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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제2청사 선정, 정치인 개입을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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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0-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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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청 제2청사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북도가 지난 5월부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별도의 T/F팀을 설치하고 입지선정 연구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그 중간결과가 27일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포항, 환동해 문명을 품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포항 북구출신의 이병석 국회의원이 경북도청 제2청사를 포항에 유치하겠다는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촉발되고 있다.
 이에 경주문화발전주민협의회 등 경주지역 시민단체들은 29일 성명을 내고 경북도청 제2청사의 경우 당초 경북도청 이전지 결정시 동남권주민들의 의지를 모아 경주로 유치키로 한 바가 있는 만큼 제2청사가 설치된다면 그 입지가 경주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등 포항권 유치 움직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경주시민들은 일부 정치인들이 개입해 포항에 '환동해문명사박물관'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2청사를 은근슬쩍 끼워 넣어 포항에 모든 것을 유치하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며 최근 포항, 경주 간에 불고 있는 상생발전 분위기에도 역행 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의 이 같은 반발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는 당초 경상북도가 사실상 제2청사 역할을 하는 환동해권발전본부 설치를 검토하면서 이전 설치지역 선정에 있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공언한 것과도 배치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청 제2청사 문제와 관련해 경상북도는 몇 가지 면에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불공정 시비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우선 환동해발전본부에 동해안발전정책과와 수산진흥과, 해양항만과, 독도정책관 등 4개부서가 조직편제 될 예정인바 결코 제2청사에는 이 같은 수산해양관련부서만 편제 될 수는 없다.
 경북동해안 주민들의 민원과 행정사무에는 수산관련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와 관광, 에너지부분 등 더 많은 행정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추후 고려보다는 당장에 이같은 요소들을 반영하는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정치인들의 경솔한 개입과 총선에서의 표를 의식한 인기성 발언도 자제돼야 한다. 정치인의 임기는 4년이고 누구도 그 자리를 대신 할 수 있지만 제2청사는 한번 잘못 정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간다. 포항시와 시민들도 제2청사 유치에 욕심을 내다가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은 물론 형산강 프로젝트 등 경주와의 상생발전이라는 더 큰 과실을 놓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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