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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항` 이제 `이륙 결심속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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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01-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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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로 계획됐던 취항이 계속 지연됐던 '에어포항'이 내달 초 이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계속된 지연은 운항에 필요한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승인(AOC)이 계속 반려됐기 때문인데 이번만큼은 승인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운항증명승인은 안전성, 자금 등 총 1000여 가지의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하지만 에어포항은 계속 보완지시를 국토부로부터 받았다.
 포항시와 에어포항은 이달 운항증명승인이 순조롭게 확정되면 다음달 3일 취항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월 포항에 들어온 캐나다 봄바르디어사에서 만든 12년된 CRJ-200기종의 에어포항 1호기는 시범운항 등을 통해 각종 점검을 모두 마쳤고 2호기도 현재 김포공항에 들어와 오는 23,24일 포항으로 옮겨 올 예정이다.
 포항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포항'은 영일만항과 함께 포항의 국제화를 선도할 숙원사업이다. 비록 국내선으로 출발하지만 머지않아 국제선을 운항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선발항공사인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이 이미 국제선에 취항해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공항시설은 도시경쟁력을 키우는데 필수적인 시설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개설된 포항공항은 벌써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비록 일정기간 군전용 공항으로서의 역할에 한정됐지만 지금은 그런 제약도 없다. 포항시와 시민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용도와 위상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예상 할 수 없다. 머지않아 울릉공항이 개설되면 포항공항은 환승공항의 역할까지도 하게 된다.
 에어포항의 운항개시는 또한 한동안 철도에 쏠림현상을 보이던 수도권 여행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수 있다. 현재 에어포항이 생각하고 있는 기본운임이 포항-김포 6만원, 포항-제주 6만5000원~7만원 가량 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은 분명 있다.
 '에어포항'은 경영에 있어 노선특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하루 4회 제주노선을 더욱 늘려,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운항하는 스케줄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국제관광도시 경주와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 동해안 주민수를 생각하면 ' 포항공항에 나가면 언제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를 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현재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항공사에 지원하고 있는 예산 중 일부만 지원해도 제주도를 왕복하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 소형항공의 향후 전망도 밝다.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관광객들이 요금은 적게 들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저비용항공 쪽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선 분담률이 절반을 넘어섰고 국제여객 국제선 분담률도 25.1%를 기록하고 있다.
 주변여건이 '에어포항'이 하루빨리 힘차게 날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륙을 포기할 수 없는, 무조건 이륙해야 하는 '이륙 결심속도'를 이미 벗어났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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