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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 주상절리 관광 인프라 부족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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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18-02-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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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동안 경주시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에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과거 해안 군사작전지역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양남 주상절리 일원에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함에 따라 주상절리 전 구간에 몽돌길, 야생화길, 등대길, 데크길 등 해안 환경을 고려한 테마산책로를 조성해 해안 트레킹 코스로 탈바꿈시켰고 여기에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개장한 전망대는 양남 주상절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 내부에는 경주바다 100리길의 해양 자연환경과 해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국 사진공모전 입상작을 전시하고 있다.
 경주시는 앞으로 주상절리에 야간경관 조명을 보완하는 한편 양남주상절리의 생성과정 등 전문가 고증과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전시 관람 콘텐츠를 도입하고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등 양남주상절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경주시 공무원들은 주상절리를 활용한 해양관광 발전에 부푼 꿈을 안고 있다. 경주시는 "천년고도 경주의 관광객 2000만 시대 개막은 해양관광객 확보에 있다"며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과 체험,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패러다임을 조성하고 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해양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경주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상절리 주변 인프라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말이면 이 일대가 거의 마비가 될 정도로 극심한 교통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주상절리의 지질학적 가치와 풍광의 의미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경주시는 이 기가 막힌 자원을 활용하기에 급급했을 뿐 주변 환경개선에는 까막눈 행세를 하고 말았다.
 교통난은 기본이고 주상절리 주변은 모텔과 커피숍, 식당이 즐비하다. 물론 초기 개발 상태라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전망대부터 세웠고 여기에 야간 조명까지 덧붙일 생각을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 주말이나 성수기에 주상절리를 찾은 사람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끝도 없이 막히는 차량 안에 앉아서 대책 없는 경주시의 행정에 대해 질타했을지도 모른다. 주상절리를 경주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로망부터 확충하고 주차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 경관과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마스터플랜이 우선 돼야 한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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