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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일수록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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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1-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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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광장에 '희망 2019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섰다.  2019 사랑의 온도탑은 5억원을 목표로 모금 목표액의 10%가 달성되면 온도가 10도씩 올라가도록 만들어졌다. 100도가 되면 목표가 달성이 된다는 뜻이다.  
 지난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에는 3억8천여만원을 모금해 지역 저소득층 계층과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경기불황이 시작돼 모금액이 저조했다. 서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 당연히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나눔 캠페인은 서민들도 적극 참여해 십시일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동참하는데 지난해에는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본다면 올해의 모금 전망도 그리 맑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보다 더 경제사정이 악화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기에 정국 또한 어수선하다. 국민들은 어려워진 경제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정치권에서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치는 딴청을 피우고 있다. 도무지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 모른다는 듯이 당리당략에만 골몰하고 있는 정치는 이렇게 어려운 시절에는 더욱 국민의 원망을 받게 된다.

   그뿐만 아니다. 당장 배고픈 사람들, 주머니가 비어 있는 사람들은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날까 고민하고 있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겨울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욱 고통스럽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자손이 없거나 버림받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있고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노숙자들이 있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곳곳에 있다. 이들에게 베풀어야 할 것은 바로 사랑뿐이다. 내게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다면 이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해마다 거듭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연탄배달 등의 의례적인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 행사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그런 행사보다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진정성이 어린 이웃돕기가 더욱 절실하다.  
 우리 사회에 남들보다 더 가진 사람들은 통큰 기부가 필요하고 정치권은 당장 정쟁을 멈추고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둘러봐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큰 사랑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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