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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교육감 실질적 첫 인사 `시사하는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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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8-12-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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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이 내년 1월1일자로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임종식 도교육감 취임 이후 시행되는 실질적 첫 인사인 이번 인사에서는 3급인 행정지원국장과 감사관을 여성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개청 이래 가장 개혁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도교육청 '유리천장 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인사에는 불만이 뒤따르듯이 이번에도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인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불만을 나타내는 주된 내용 중 하나는 이번 인사가 지난 선거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인사라는, 소위 논공행상이 반영된 인사라는 주장이다.

    또한 비서실장과 인사계장 등 주요보직에 대해 학교 행정실장 출신을 발탁했다는 점과 본청에서 근무하던 고참 사무관들이 승진해 도서관장으로 보직되거나 일선 교육지원청 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한 점 등을 들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계 인사들은 이 같은 일부 인사들의 불만에 대해 경북교육청이 미리 밝힌 인사원칙을 허투루 들었거나 임 교육감 선거를 도운 소위 주변 인물들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임 교육감의 선거 캠프나 주변 핵심인물들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정중동의 상태라 한다, 임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선관위의 재정신청으로 완전 종결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정작 선거 일등공신들은 교육감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사에 개입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말 그대로 추측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오히려 예정된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 선거과정에서 임교육감과는 반대 입장에 섰던 일부 인사들이 불이익을 당할 것을 미리 짐작하고 역공 차원에서 펼친 얄팍한 배수진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여성 국장의 발탁은 시대적 요청이며 상당수의 교육 가족이 여성이라는 점과 국가적 아젠다가 양성평등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서실장의 박탈도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비서실장만큼은 교육감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줄 하는 인사가 맡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본청 출신들의 일선 교육지원청 배치도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됐다. 임 교육감은 취임직후 인사개혁 차원에서 지원청의 과장과 본청의 과장 수평 교류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

   교육감의 인사권은 고유권한이라 할 수 있다. 선거과정에서 공약한 바를 가장 잘 실현하고 중장기적 경북교육발전을 위해 합당한 인재를 발탁해 적대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불만보다는 임교육감의 첫 인사가 시사하는 바를 잘 읽고 그에 합당한 업무스타일로 경북교육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시급해 보인다. 인사는 한 번에 그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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