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가 던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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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20 19:41본문
우리나라 체육계가 미투 파문에 휩싸였다. 빙상과 유도에 이어 태권도까지 번진 이 파문은 그동안의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과 관련된 범죄가 전방위적으로 불거진 것으로 국민들은 매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오늘 빙상계 성폭력 사례가 추가로 폭로될 예정이라고 하니 도대체 그 끝이 어디인지 심상치 않다. 체육계의 도제식 훈련 방식은 어쩌면 성폭행이 어느 분야보다 더 빈번할 수 있다는 근원적 문제를 안고 있었으니 앞으로 체육계의 이 혼란은 계속될 듯 하다.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 선수는 코치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에 이어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용기를 내어 털어놨다. 심석희 선수를 아끼던 국민들은 일제히 분노했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빙상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또 고등학교 시절부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 까지 나서면서 체육계의 성폭력 파문은 특정 종목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도 했다.
이로 말미암아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코치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신유용 씨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 미투 파문은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젊은 빙상인 연대는 빙상계 현역 선수 2명의 추가 피해 폭로를 예고하고 있다. 젊은 빙상인 연대의 예고에 따르면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가 가해자로 들어 있어 그것이 밝혀지면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체육계가 엘리트 체육 위주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생활 체육이 보편화 됐더라면 내부 성폭력은 용납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치의 성폭력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선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체육계의 근본적인 문제인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발언했다. 체육은 과연 메달을 목표로 해야 하는가를 새로 숙고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미투 파문은 체육계만 소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영속성 때문에 피해를 입고도 입을 다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과거에는 이 정도의 성 관련 범죄가 문제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의 사회 현상은 지나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성은 쌍방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허용되는 것이 원칙이다. 미투 파문으로 젠더 갈등이 불거진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은 차제에 완전히 뿌리 뽑고 나아가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 선수는 코치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에 이어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용기를 내어 털어놨다. 심석희 선수를 아끼던 국민들은 일제히 분노했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빙상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또 고등학교 시절부터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 까지 나서면서 체육계의 성폭력 파문은 특정 종목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도 했다.
이로 말미암아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조재범 코치의 조사가 본격화되고 신유용 씨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체육계 미투 파문은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젊은 빙상인 연대는 빙상계 현역 선수 2명의 추가 피해 폭로를 예고하고 있다. 젊은 빙상인 연대의 예고에 따르면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가 가해자로 들어 있어 그것이 밝혀지면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 체육계가 엘리트 체육 위주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생활 체육이 보편화 됐더라면 내부 성폭력은 용납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코치의 성폭력을 참고 견딜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선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체육계의 근본적인 문제인 엘리트 체육 위주의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발언했다. 체육은 과연 메달을 목표로 해야 하는가를 새로 숙고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미투 파문은 체육계만 소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삶의 영속성 때문에 피해를 입고도 입을 다무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혹자는 과거에는 이 정도의 성 관련 범죄가 문제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의 사회 현상은 지나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성은 쌍방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허용되는 것이 원칙이다. 미투 파문으로 젠더 갈등이 불거진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은 차제에 완전히 뿌리 뽑고 나아가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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