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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사람도 가축도 전염병 감염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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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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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홍역 확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홍역 확진 환자 수가 40명에 달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워낙 전염성이 높은 질병인 만큼 철저한 검역체계를 통해 대규모 유행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기준 홍역 확진자의 수는 총 40명으로, 이 중 3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 연령별로 보면 만 4세 이하의 환자가 15명에 달했고, 20대 환자와 30대 환자는 각각 9명, 6명으로 집계됐다. 30대 환자 6명 중 3명은 각각 베트남과 태국에서 홍역바이러스 D8형에 감염됐고, 필리핀을 여행한 30대 환자의 바이러스 형은 아직 검사 중이다.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감염된 만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번 홍역의 감염 경로는 경기도와 대구·경북지역을 강타한 홍역바이러스의 경우 기존에 국내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유럽, 중국, 필리핀 등 해외에서 유행한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역은 통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10대 초반에 많이 걸리는 질병인데 이번 홍역 사태는 20·30대 환자의 수가 상당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에게서 많이 발병했는데, 홍역 환자를 진료하다가 항체가 없는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홍역이 해외유전형을 띄고 있으므로 설 연휴에 동남아나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이 1967년 이후 출생했고,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최소 1회 이상의 MMR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의료종사자의 경우 홍역에 대한 노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2회 접종을 권고했다.  
 구제역도 문제다. 경북도는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 소재 젖소 농가 구제역 발생에 따라 구제역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등 구제역 유임차단에 나섰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해외여행객 등 사람과 차량의 많은 이동이 예상됨에 따라 '설 명절 대비 가축방역특별대책'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설 명절 전후인 30일과 다음달 7일에는 시험소, 시군, 축협공동방제단, 방역본부 등 모든 인력 및 방제차량을 총 동원해 축산관계시설 뿐만 아니라 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고령농가 등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의 날도 운영하기로 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가뜩이나 경제상황이 안 좋아 민심이 흉흉한데 전염병까지 창궐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확산방지의 가장 좋은 방안은 이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인 만큼 이번 설 만큼은 시골의 부모님들도 자식들이나 손자손녀들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곳에 대해 섭섭한 내색을 자제해야 한다. 개개인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당국은 그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전염병의 확산만큼은 막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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