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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코의 `대기개선 TF` 구성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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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6-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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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포항제철소와 포항시가 '깨끗하고 쾌적한 대기 만들기'를 위한 '대기개선 TF'를 발족했다. 표면적으로는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해 제철소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최근 경북도가 내린 10일 조업정지 처분 통고에 대한 자발적 대응으로 보인다. '대기개선 TF'는 포항제철소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로 만들기 위해 환경, 조업, 정비, 기술, 연구 인력 등으로 구성된 특별 조직이라고 한다.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외에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까지 참여해 대기 개선 업무를 추진하며 2021년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발대식에서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대기개선 TF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철소 환경을 조성하고 강화된 환경 법규에 맞춰 최첨단 환경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세먼지 및 냄새 저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포항제철소에 투자되는 대규모 친환경설비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발대식을 통해 포항시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 기업이 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이를 토대로 기업도 살고 시민도 잘살 수 있는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고로 정비를 위해 블리더를 개방한 것에 대한 행정절차는 부당하다는 여론이 끓고 있는 시점이지만 포스코로서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또 일부 시민들은 포스코가 법을 준수하고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반대 여론을 제기하고 있어 이것에 대한 선제적 액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취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경북도의 입장도 난감할 것이다. 기업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무는 여론과 관계없이 지켜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만약 포스코가 더 이상의 기술적인 방법이 없다고 해서 블리더 개방으로 인한 대기환경오염을 적법한 것처럼 대응한다면 반대 여론이 더 크게 들끓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기개선 TF'를 구성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조치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과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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