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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여행 보이콧 관련 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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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07-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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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정상호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의 확산으로 국내 항공·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당장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항공사들도 운항편수를 줄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9월3일부터 부산~삿포르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구간 승객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일본 노선에 대한 예약률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스타, 티웨이, 진에어 등 대부분 저가항공사들도 일본 여행객 감소로 정기적으로 운항하던 노선을 9월부터 폐지하거나 줄이는 등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타격을 입고 있다. 저가 항공사들은 고육책으로 일본 일부 노선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 티켓 마케팅을 벌였지만 종전 같았으면 순식간에 동이 날 티켓이 남아있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여행사들에 따르면 일부 여행사의 경우 하루 평균 1000여건이 넘던 일본 노선 예약건수가 일본의 보복조치 이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증시에 상장된 여행사들의 주가 일본과의 마찰로 일본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곤두박질 치는 상황이다.

  일본 현지도 일본 여행 보이콧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규슈지역은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무더기 예약취소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현지 여행업체와 식당, 관광버스회사들이 다음달 부터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부산~대마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승객이 줄기는 마찬가지이며 현지 관광버스 회사들도 탑승객 감소가 뚜렷하다고 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용 국내관광업계와 숙박업소들은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포기한 내국인을 상대로 일본 숙박업소, 선박, 항공 편 등 예약 취소 증명을 보여주면 요금할일 혜택을 주며 유턴을 유도하고 있다.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사는 다음달 5일부터 9월30일까지 일본여행을 취소한 관광객들에게 30%의 요금할인 혜택을 준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도 일본 등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경주로 오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다음달 25일까지 열리는 '여름 풀 축제-핫 서머 페스티벌'의 입장료를 50%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여객선사와 관광업계의 움직임은 관광객 유치에 일정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행사 등 관광업 분야의 피해를 감안하면 제로섬 게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일본 현지뿐만 아니라 우리 업체들의 피해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길은 한일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뿐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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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