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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건교사 없는 학교에 간호사 배치 `잘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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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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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 간호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본지 2월 4일자 사설, '대형병원과 보건교사 없는 학교 협력 필요하다' 참조)대상학교는 초등 125학교, 중등 126학교, 고등 35학교 등 총 286학교다.
   배치된 간호사는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한시적으로 근무하면서 의심증상 발생 대응법,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 행동수칙에 대한 보건교육으로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필요한 간호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경북도내 21개 간호대학과 경북간호사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 미취업 간호사가 학교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경북교육청의 이번 조치는 어디까지나 임시조치다. 보건교사 배치비율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중장기적으로 보건교사를 채용하는 일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예산 마련도 뒤따라야 해 당장의 임시조치라도 시급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 와중에 발 빠른 이번조치는 그 나마 순발력 있고 잘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간호사의 배치 시기다. 교육청이 지역 내 간호대학과 간호사협회에 협조를 얻어 인력을 순조롭게 확보하더라도 배치는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번질 우려가 높고 그 시급성을 다투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장 배치하는 방안도 적극 보완, 검토해야 한다. 본지에서도 지적했다시피 간호사 확보와 수급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지역의 대형병원들의 적극 협조가 있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몇몇 병원이 이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교육당국은 즉시 이들과 접촉해 세부 협력사항을 의논하고 지원해야 할 부분을 챙기는 등 발 빠른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도 의료계 종사 학부모나 인근 병의원의 협조를 얻어 원생들과 학부모들에 대한 위생관리와 예방교육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일선 시군들도 지역 내 가용할 수 있는 보건 인력을 총동원하고 새마을회 등 방역조직을 조기 가동해 학교와 유치원 인근 방역활동을 강화해야한다. 특히 개학과 입학식이 이뤄지기 전에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부터 적극 찾아야 한다. 비록 임시방편이기는 하지만 경북교육청의 간호사 배치 계획을 환영하며 능동적인 업무추진 노력을 치하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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