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천휴게소에 세운 고속도로 기념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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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7-08 19:05본문
7일은 경부고속도로 개통이 벌써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는 이날을 도로의 날로 정했다.
개통50주년을 맞는 경부고속도로 기념비에 현직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이름은 있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이 없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경부고속도로는 개통이 잇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야당이 결사반대에도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독 아우토반 방문을 계기로 시작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7년 제6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정부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착공으로 1968년 서울-수원-오산(46.4㎞) 구간 첫 개통에 이어 1969년 오산-천안-대전(106.6㎞) 구간과 대구-부산(123㎞) 구간, 1970년 대전-대구(152㎞) 구간을 차례로 개통했다.
하지만 경북 김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 건립된 기념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적은 찾아볼 수 없다.
총 2개로 구성된 '준공 50주년 기념비'. 왼쪽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명의로 "경부고속도로는 5000년 우리 역사에 유례없는 대토목공사이며,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되고 국가발전과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하면 된 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국민정신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 오른쪽에는 이한림 당시 건설부 장관을 비롯해 건설부 관계자와 국방부 건설공병단 장료, 시공 업체 직원 등 531명의 명패석이 들어섰다. 하지만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서도 "기념비에 박정희 대통령 이름이 없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며 발끈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문장이 새겨진 준공기념탑이 바로 옆에 있다"며 "이번에 세운 명패석 기념비는 건설참여자 위주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궁색해 보인다.
국토교통부는"이번 기념비는 당시 공사에 직접 참여했던 분들의 노고를 기린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지 궁금할 뿐이다.
민족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의 기적을 이룬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
지하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와 함께 도로의 지향 점을 '속도'에서 '가치'로 전환해야 한 다"는 말이 있다. 지난 '기적의 50년'을 되새기기 위해 지금이라도 잘못된 기념비를 바로 잡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개통50주년을 맞는 경부고속도로 기념비에 현직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이름은 있고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이 없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경부고속도로는 개통이 잇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시 야당이 결사반대에도 1964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독 아우토반 방문을 계기로 시작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7년 제6대 대통령선거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정부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착공으로 1968년 서울-수원-오산(46.4㎞) 구간 첫 개통에 이어 1969년 오산-천안-대전(106.6㎞) 구간과 대구-부산(123㎞) 구간, 1970년 대전-대구(152㎞) 구간을 차례로 개통했다.
하지만 경북 김천에 위치한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에 건립된 기념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적은 찾아볼 수 없다.
총 2개로 구성된 '준공 50주년 기념비'. 왼쪽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명의로 "경부고속도로는 5000년 우리 역사에 유례없는 대토목공사이며,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되고 국가발전과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하면 된 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국민정신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그 오른쪽에는 이한림 당시 건설부 장관을 비롯해 건설부 관계자와 국방부 건설공병단 장료, 시공 업체 직원 등 531명의 명패석이 들어섰다. 하지만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서도 "기념비에 박정희 대통령 이름이 없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다'며 발끈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문장이 새겨진 준공기념탑이 바로 옆에 있다"며 "이번에 세운 명패석 기념비는 건설참여자 위주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궁색해 보인다.
국토교통부는"이번 기념비는 당시 공사에 직접 참여했던 분들의 노고를 기린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 말을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지 궁금할 뿐이다.
민족의 대동맥 경부고속도로의 기적을 이룬 대통령의 흔적을 지우려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
지하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와 함께 도로의 지향 점을 '속도'에서 '가치'로 전환해야 한 다"는 말이 있다. 지난 '기적의 50년'을 되새기기 위해 지금이라도 잘못된 기념비를 바로 잡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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