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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의 과용은 건강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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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08-10-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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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 선(善)이라고 여겨지던 것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졌을 때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의료지식의 경우에는 혼란을 넘어 충격적이다. 의료지식은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것으로 여겨졌던 의료지식, 의료정보들이 때로 뒤집어지고 도전받는 이러한 일들은 왜 생기는 것일까? 이는 의료실험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고, 현대의학 연구기술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신 치료법이 대두되거나 신약이 개발되었을 때 처음에는 인체실험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동물실험이나 역학조사 등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동물실험의 한계는 인간이라는 개체와 비교될 수 있는 동물이 없다는 데 있다. 최대한 인간과 같은 조건에서 실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인간에게 적용되었을 경우 같은 효과를 내리라는 것을 장담할 수는 없다.

물론 의료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서도 절대적인 이론, 진리는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수많은 의학정보들이 범람하는 시기에 무엇이 바른 진리인지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더 이상 특정 정보가 진실이 되지 않는 요즘의 세상에서는 진리란 정보의 해석으로 만들어 진다. 그러나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본의 논리로 재해석된 진리는 더 이상 그 가치를 보장받아서는 안 된다. 특히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특정 논리로 해석되어 만들어진 진리를 배제하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법칙, 사실을 우리는 진리라 한다. 이렇게 규명되고 받아들여진 내용은 신뢰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이다.

이런 진리의 전파자, 생산자는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다. 의료부문에서는 당연히 의료인이 그 전문가이다.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 무분별한 지식들로 골머리가 아프다면 그것을 해결하려 의학서적과 인터넷과 뜬소문을 찾아 다닐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항상 자문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전문가는 이미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진리를 재 규명하는 일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의학에 대한 상식이 없어 낭패를 볼때가 비일비재 하다. 또한 수많은 정보를 범람시키는 인터넷이 위용을 떨치는 현대에는  각 개인들의 성찰과 반성도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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