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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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08-12-22 14:50본문
국회가 멈춰 섰다.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며 민주당이 발목을 잡은탓이다.
정기국회 100일을 허송하고 곧 바로연 임시국회가 잠시 가동되는가 싶더니 또 이모양이다.
상생국회가 되독록 하겟다 여야를 떠나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계다고 귀가 따갑도록 떠들지만 사흘을 못갔다.
처리할 안건과 매듭지을 사안이 산적한데 국회는 허구한날 대립과 발목을 되풀이 하고있으니 기가막힌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안건심사를 포기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게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이 정권교체 탓만은 아니다. 과거 정권의 햇볕정책에 의한 방대한 대북 원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있었고 금강산 주부관광객 박왕자 씨 총격살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대북관과 민심이 엄청나게 악화한 것이다. 핵무기를 머리맡에 두고 남북관계가 좋아질 리가 있겠는가.
이제 국회가 싸움만 한다고 비판에 앞서 우리가 뽑은 의원들에게 잘하자고 애정과 존경심을 보내주자. 속으로야 어떻든 입으로는 늘 국민을 위해 움직인다고 주장하니까 더 그럴지 모른다.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이 서 있는 모습이라도 보면 얼른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게 된다. 아주 친근감이 들기 때문이다. 지방의 지역구의원들은 또 지역구민들에게 얼마나 살가운가?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이들에겐 휴일이 없다. 지역구민들이 부르면 수시로 나타나 현안을 설명한다. 주민들이 이들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것은 생리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의원들이 아무리 국리민복을 위한다고 해도 최근 국회에서 일부 야당이 보여준 태도는 국회가 시위대의 현장이 아닌가 의심케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신성한 본회의장에 플래카드는 무슨 발언권을 얻어 등장한 것일까? 컴퓨터도 들어오니 플래카드도 들어오고 싶었던 것일까? 이러다간 촛불시위도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회는 386들이 놀던 대학 캠퍼스가 아니다. 민의의 전당, 그것도 국회의장석 앞을 대학의 담벼락처럼 피켓과 플래카드와 구호로 포위하여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이건 국민들이 국회에서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시위하는 모습이다.
소수 야당은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물리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민심을 얻어 내년 봄 중간평가라고 할 보궐선거에서부터라도 의석을 늘려가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좌경화한 텔레비전 뉴스 화면에 몇 초 더 등장하기 위해, 내내 놀던 모습을 보여주다가, 벼락치기 식의 어설픈 ‘이벤트’로 정치적 제스처를 보이는 것으로 민심은 얻어지지 않는다. ‘쇼’를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야당은 집권 시절에 어떻게 처신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 종부세법처럼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라 개정하는 예산안 부수법안들은 단지 ‘부자 감세’라는 정치공세적인 한 마디로 설명될 사안이 아니다. 과오를 인정할 줄 모르는 그런 단세포적인 정치행태가 이 나라의 선진국 진입에 계속 장벽이 된다는 사실을 ‘잘난’ 정치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적 이념을 구현하고 싶거든 민심을 얻어 선거에서 이겨라. 정권 재창출은 흘러간 ‘상왕’의 지시나 지침을 받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치열한 연구와 봉사의 자세를 가져야 획득되는 것이다.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안건처리가 지연될수록 국민공통은 배가 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정기국회 100일을 허송하고 곧 바로연 임시국회가 잠시 가동되는가 싶더니 또 이모양이다.
상생국회가 되독록 하겟다 여야를 떠나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계다고 귀가 따갑도록 떠들지만 사흘을 못갔다.
처리할 안건과 매듭지을 사안이 산적한데 국회는 허구한날 대립과 발목을 되풀이 하고있으니 기가막힌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안건심사를 포기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게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이 정권교체 탓만은 아니다. 과거 정권의 햇볕정책에 의한 방대한 대북 원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있었고 금강산 주부관광객 박왕자 씨 총격살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대북관과 민심이 엄청나게 악화한 것이다. 핵무기를 머리맡에 두고 남북관계가 좋아질 리가 있겠는가.
이제 국회가 싸움만 한다고 비판에 앞서 우리가 뽑은 의원들에게 잘하자고 애정과 존경심을 보내주자. 속으로야 어떻든 입으로는 늘 국민을 위해 움직인다고 주장하니까 더 그럴지 모른다.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이 서 있는 모습이라도 보면 얼른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게 된다. 아주 친근감이 들기 때문이다. 지방의 지역구의원들은 또 지역구민들에게 얼마나 살가운가?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이들에겐 휴일이 없다. 지역구민들이 부르면 수시로 나타나 현안을 설명한다. 주민들이 이들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것은 생리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의원들이 아무리 국리민복을 위한다고 해도 최근 국회에서 일부 야당이 보여준 태도는 국회가 시위대의 현장이 아닌가 의심케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신성한 본회의장에 플래카드는 무슨 발언권을 얻어 등장한 것일까? 컴퓨터도 들어오니 플래카드도 들어오고 싶었던 것일까? 이러다간 촛불시위도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국회는 386들이 놀던 대학 캠퍼스가 아니다. 민의의 전당, 그것도 국회의장석 앞을 대학의 담벼락처럼 피켓과 플래카드와 구호로 포위하여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이건 국민들이 국회에서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시위하는 모습이다.
소수 야당은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물리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민심을 얻어 내년 봄 중간평가라고 할 보궐선거에서부터라도 의석을 늘려가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좌경화한 텔레비전 뉴스 화면에 몇 초 더 등장하기 위해, 내내 놀던 모습을 보여주다가, 벼락치기 식의 어설픈 ‘이벤트’로 정치적 제스처를 보이는 것으로 민심은 얻어지지 않는다. ‘쇼’를 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야당은 집권 시절에 어떻게 처신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 종부세법처럼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라 개정하는 예산안 부수법안들은 단지 ‘부자 감세’라는 정치공세적인 한 마디로 설명될 사안이 아니다. 과오를 인정할 줄 모르는 그런 단세포적인 정치행태가 이 나라의 선진국 진입에 계속 장벽이 된다는 사실을 ‘잘난’ 정치인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정치적 이념을 구현하고 싶거든 민심을 얻어 선거에서 이겨라. 정권 재창출은 흘러간 ‘상왕’의 지시나 지침을 받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것인지 치열한 연구와 봉사의 자세를 가져야 획득되는 것이다.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 안건처리가 지연될수록 국민공통은 배가 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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