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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 올 겨울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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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1-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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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도 불우 시설이나 저소득층 이웃은 올 겨울 나기가 걱정이다.

지자체별 봉사단체들이 현재 한창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불우이웃이나 저소득층 가정, 독거노인들에게 작은 정성들을 나누어 주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줄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쌀 나누어 주기나 연탄 배달까지 해 주는 작은 기업들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는 소식들도 전해지고 있지만 그것도 기업체 수나 물량에서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올 겨울은 폭설과 극한 한파가 갑자기 밀려 올 수도 있고 예상 외로 유난히 춥다는 기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과 시설들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풍족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정성이나 온정이 전해지면 그것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되는 최소한의 정부 지원금은 이름 그대로 최소한의 온기(溫氣)와 배고픔만을 넘길 정도의 식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조금의 도움만 있어도 그들은 그나마 추위를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어려움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자치단체에서도 일선 주민자치센터를 통해서 따뜻한 손길이 가장 필요하고 긴급한 가정이나 시설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해야 한다.

가끔씩 아무도 돌보는 이웃이 없어 며칠이 지난 후에야 쓸쓸히 주검으로 발견되는 노인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두를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올 겨울은 이러한 불행한 죽음이 없도록 각 자치단체가 독거노인 가정 순찰이나 거동 불편 노인 가정에 대해서 수시로 돌아보는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 각 기업들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으로 작은 온정을 모은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각 봉사단체들도 아직까지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기 전에 봉사활동과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올 겨울은 춥지만 불우한 이웃들이 주변의 온정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독지가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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