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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선한 의지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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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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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사회적 문제 해결과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14년여간 224억원 규모의 기부를 한 바 있다. 현재 김 의장이 보유 중인 카카오의 지분은 13.74%(1217만631주)에 이르며 주식 가치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된다. 그의 재산 중 주식 절반만 계산해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금액은 5조원에 이른다.
   사회 기부를 결정한 김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의 사회공헌이 어떤 쪽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매우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김 의장은 지난해 8월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약 2830주)에 이르는 개인 주식을 전달했다. 또 작년 3월에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20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약 1만1000주)을 내놓았다. 당시 카카오도 20억원을 기부해 총 40억원의 코로나 기부금이 카카오에서 조성, 국민적 기부 활동을 견인했다.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 혁신가를 발굴 육성하는 비영리재단 아쇼카에도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매년 1만주씩 총 5만주를 내놓았다. 다음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교육혁신 분야의 다양한 실험에 투자하는 벤처기부펀드인 씨프로그램에는 2015년부터 매년 10억씩 6년간 총 60억원을 투입했다.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에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1만주씩 3년간 총 3만주를 전달했다. 이 네트워크는 다양한 파트너와 문화예술사회공헌, 청년창업플랫폼, 도시 재생사업 등을 진행하는 조직으로 김 의장은 주식 기부를 통해 경기도 스타트업 캠퍼스 설립 및 운영 프로젝트에 힘을 보탰다.
   김 의장이 지난해 3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맞아 임직원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밝힌 발언은 우리나라 대기업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는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선한 의지는 우리 기업이 나아갈 길을 앞장서서 걸어가는 향도 역할을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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