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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날을 맞아 에밀레종의 진정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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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2-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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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범종 성덕대왕신종이 역사적인 상상력과 첨단 기술력으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소리를 내며 새롭게 태어난다.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의 종소리는 지난해 10월 성덕대왕신종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한 타 음 조사 과정에서 녹음된 새로운 음원을 바탕으로 약 3개월에 걸친 노이즈 제거·편집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영상에서는 '먼 미래의 외계인'을 등장시켜 성덕대왕신종의 맑고 웅장한 소리, 맥놀이 현상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재미있고 함축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종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소리는 설날을 맞아 디지털음원의 형태로 대국민 서비스될 예정이다. 신라인의 혼이 담긴 에밀레종은 천년의 역사와 애환을 함께하고 있다. 신종이 완성되기 까지 제작 실패를 거듭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지구와 우주를 뒤덮으며 신비로운 맥놀이 공간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소리를 성덕대왕 신종 체험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범종 '성덕대왕신종'의 타 음 소리가 3D 사운드 디지털 음원으로 첫 공개될 예정인데 '일명 에밀레종'인 통일신라시대 범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큰 종이다.
   성덕대왕 신종이 타종을 멈춘지 오래되어 안타깝게 여긴 경주시가 대안으로 현대 최고기술을 동원해 에밀레종 버금가는 신라대종을 제작해 구, 경주시청자리에 종각을 세우고 제야의 종소리로 타종하고 있지만 통일신라시대 최고의 종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주종 1250주년을 맞는 성덕대왕신종은 8일 종소리를 활용한 실감 형 디지털 콘텐츠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을 공개된다.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을 기리고자 시작한 성덕대왕신종 주조는 34년이 지난 혜공왕 7년 12월 완성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 한해 성덕대왕신종과 관련해 국민들과 함께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풍성하고 다양한 사업과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특히 설날을 맞아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을 공개하는 것으로 그 첫 발을 내딛는다.
   신라미술관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된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은 지난 1년간 준비 작업을 거쳤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진정한 울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란 주제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9.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활용한 입체 음향 시스템을 몰입 형 3D 사운드로 디자인했다. 핵심기술과 총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8K급 고화질의 입체영상을 제공함으로써 단순히 소리만이 아닌 온몸으로 성덕대왕신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성덕대왕신종 체험관은 대사가 없는 퍼포먼스 형태로 펼쳐진다. 신종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설화를 바탕으로 종의 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했다.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소리가 설날을 맞아 코로나19에 지친 신라 후예들에게 태평성대를 안겨주는 진정한 소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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