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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명절, 고향과 친지방문 못하는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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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2-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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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 경우 짧은 기간에 환자 수천 명 발생하는 사태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경고이다. 정부가 고심 끝에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 유지는 이달 중 시작될 백신접종과 3월 개학을 앞두고 3차 확산세를 확실하게 잡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최근 IM 선교회발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게 진행되면서, 당장 방역의 고삐를 늦추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안타깝게도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 역시 고향과 친지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의 핵심 방역 조치인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2주 더 유지된다.
   설 연휴 때 직계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니 우리는 기가 막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의 매장 내 취식도 지금처럼 밤 9시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공연장과 영화관의 띄어 앉기 수칙이 일부 완화되고,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밤 9시 이후 운영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사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하루 확진 자가 3백 명 대까지 줄면서 3차 대유행은 다소 꺾이는 양상이었다. 정부도 실제 거리두기 완화를 심각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IM선교회발 집단 감염사태가 터지면서 일평균 확진자가 42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2.5단계 기준 범위에 다시 들어왔다. 정부는 소상공인들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앞으로 1주일간 환자 발생 추이 등을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재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화이자 백신 6만 명분이 이달 중순 국내 들어오는 등 백신 공급 일정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백신 접종 준비를 위한 모의 훈련과 예행연습도 시작된다.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도 확산세의 안정적인 관리는 필수이다.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지금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 경우 짧은 기간에 환자 수천 명이 발생하는 사태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아도 코로나로 인해 농장과 식당, 상인 등 모두가 힘든 겨울을 맞고 있는 중에 겨울 들어 단골메뉴 AI가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700건 넘게 확진됐다는 보도도 있다. 코로나에 이어 AI까지 팬데믹, 세계적 확산 위협을 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반드시 이를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야생조류들은 통상 2월 달까지 가장 왕성하게 우리나라로 온다. 올해는 철새 개체 수까지 늘어나 초조해 하고 있다.
   설 명절 연휴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에다 코로나 속 AI 방역, 지금이 고비라는 방역당국의 강한 방역지침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너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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