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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주 공천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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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3-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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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8일 경주지역에 대해서 정수성 현 의원을 공천자로 변경해 확정 발표했다.

지난 9일 손동진 후보의 공천을 확정 발표했던 새누리당 공추위는 그동안 손 후보의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서 전혀 몰랐기 때문에 손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공천자 발표에 앞서 금품을 제공받았던 당사자가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공천자를 발표했다.

그런데 결국 18일 공천자를 교체하고 새로운 공천자를 발표함으로서 새누리당의 경주 공천에 대해서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새로운 인물을 공천할 때는 분명 그 사유가 있었을 것이다.

결국 공천자를 교체한 것은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고 이로 인해 경주시민들을 혼란 속에 빠뜨린 것이다.

새누리당이야 공천자를 교체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경주가 텃밭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경주는 그동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낙선하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 그 이후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 당시 한나라당 깃대만 꼽으면 당선될 것으로 생각했던 경주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는 경주지역이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지역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경주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 누구도 당선될 수 없다는 것이 선거의 정설(定說)이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이미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경주지역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고되고 있어 공천 번복이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 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민들도 과연 누가 경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정당이며 후보인지에 대해서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경주지역의 각 후보들도 당을 위한 후보, 당 깃발만 쳐다보는 후보가 아니라 진정으로 경주시민들을 위한 후보가 된다는 각오가 있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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