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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주민불안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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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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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원전이 완전 폐쇄될 것이라고 한다. 노심이 녹아내리고 지붕이 날아간 1~4호기는 이미 재가동이 불가능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5,6호기도 폐쇄하는 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주민정서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난 19일 에다노 유키오 일본관방장관은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완전폐쇄에는 향후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쿠시마원전은 폭발사고 1년이 지났으나 주민들의 피난사태는 계속되고 있고 사후처리의 진척이 느려 차질를 앓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오염된 시설과 자연환경의 후유증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전은 석유자원의 고갈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안 이다. 터키를 비롯한 개도국들이 원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도 그같은 이유이다.

그러나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선 원전을 점차적으로 폐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에너지의 효율성보다 안전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 원전은 안전만 보장된다면 더 없이 좋은 에너지원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난 18일 울진원자력 홍보관에서 열린 원전운영현황 주민 설명회는 아쉬움이 많다.
울진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의 보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제고에도 설명은 매우 관행적이었다.

울진원전 4호기는 지난해 10월 계획예방정비를 통해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원자력 안전기술원과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우려에 따라 오는 7월26일까지 추가정비후 재가동 일정을 잡기로 했다.

이쯤되면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다. 일부 주민들은 4호기 증기발생기 수명은 2016년2월로 돼있으나 마모된 전열기가 많은 것은 설계나 설비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수원의 대처가 안일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가 원자력의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의 폐쇄를 계기로 원전안전을 다시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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