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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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6-30 20:15본문
박기영 KDB대우증권 경주지점장
@IMG1@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뒤 흔든 이른바 버냉키 쇼크. 글로벌 시장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과연 시장의 바닥은 어디일까?’이다. 시장의 바닥을 찾아 나서기 전, 최근 급락장을 유도한 버냉키의 발언을 한번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6월 FOMC회의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시장경제가 연준의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종료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
즉 무조건 적인 양적완화 종료가 아니라는 점, 앞서 전제 조건이 있다. “시장 경제가 연준의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으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정확한 시기를 언급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위험 또는 시장 내 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는 점 역시 장기 관점에서는 호재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진정한 출구전략인 금리 인상는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 라는 대목에 주목하자.
결국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신호탄이 되는 것은 금리인상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때 실업률이 10%를 육박했던 미국의 현 실업률은 7%부근이다. 그리고 실업률이 6.5%이하로 떨어져야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6.5%이하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14년 중반기를 넘어서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의외다. 아마 당초 원칙적인 답변으로 기준에 맟춰 대응할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인 발언을 하고 ‘연내’라는 명시적인 단어를 사용한점 등이 시장이 착각 혹은 지나치게 겁을 먹은 것 같다.
문제는, 그럼 시장이 언제까지 하락하느냐는 점이다. 아니 더 세밀하게 보면 외국인이 언제까지 매도할 것인지 판단해야 반등의 답이 나올 것 같다.외국인의 매도는 두가지정도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글로벌 헷지펀드들의 결산시점에 따른 조정이다.
지수의 저점이 얼마나 나올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경우 악재 자체가 경기가 좋아져 하락한다는 명분이라 그리 오래 가기는 어렵다.또 미국경기가 분명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확인된 점도 역시 긍정적이다.
시장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조금 기다리는 전략이 편안하다. 버냉키 쇼크? 그가 준 것은 쇼크가 아니라 경기에 대한 확신이다. 썰물이 빠져야 바닥이 보이는 것처럼, 현 시장에서 외인의 이탈이 둔화되는 시점이 시장 반등의 시작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IMG1@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뒤 흔든 이른바 버냉키 쇼크. 글로벌 시장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과연 시장의 바닥은 어디일까?’이다. 시장의 바닥을 찾아 나서기 전, 최근 급락장을 유도한 버냉키의 발언을 한번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6월 FOMC회의록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시장경제가 연준의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산매입을 축소하기 시작해 내년 종료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
즉 무조건 적인 양적완화 종료가 아니라는 점, 앞서 전제 조건이 있다. “시장 경제가 연준의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추가적으로 자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정확한 시기를 언급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위험 또는 시장 내 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다는 점 역시 장기 관점에서는 호재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진정한 출구전략인 금리 인상는 현재 고려하지 않는다 라는 대목에 주목하자.
결국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신호탄이 되는 것은 금리인상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때 실업률이 10%를 육박했던 미국의 현 실업률은 7%부근이다. 그리고 실업률이 6.5%이하로 떨어져야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6.5%이하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14년 중반기를 넘어서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의외다. 아마 당초 원칙적인 답변으로 기준에 맟춰 대응할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인 발언을 하고 ‘연내’라는 명시적인 단어를 사용한점 등이 시장이 착각 혹은 지나치게 겁을 먹은 것 같다.
문제는, 그럼 시장이 언제까지 하락하느냐는 점이다. 아니 더 세밀하게 보면 외국인이 언제까지 매도할 것인지 판단해야 반등의 답이 나올 것 같다.외국인의 매도는 두가지정도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글로벌 헷지펀드들의 결산시점에 따른 조정이다.
지수의 저점이 얼마나 나올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경우 악재 자체가 경기가 좋아져 하락한다는 명분이라 그리 오래 가기는 어렵다.또 미국경기가 분명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이 확인된 점도 역시 긍정적이다.
시장에 대한 막연한 공포보다는 조금 기다리는 전략이 편안하다. 버냉키 쇼크? 그가 준 것은 쇼크가 아니라 경기에 대한 확신이다. 썰물이 빠져야 바닥이 보이는 것처럼, 현 시장에서 외인의 이탈이 둔화되는 시점이 시장 반등의 시작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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