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시도 단호하게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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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08 19:00본문
미국 하버드대학의 램지어 교수가 '태평양 전쟁에서의 매춘 계약'이라는 논문에서 전시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성노예가 아닌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규정해 국제적인 논란에 휩싸여 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의 장학금으로 공부해 하버드 대학에서도 일본의 힘으로 교직을 얻은 이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친일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램지어 교수의 이 논문은 미국의 학회는 물론 세계의 학자들이 비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본계 한국인인 세종대학교의 호사카 유지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주장하는 매춘 계약이라는 것은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 등 36명의 각계 시민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의 자유라는 탈을 쓴 인권침해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작성해 하버드대학 총장과 램지어 교수 논문의 출판을 예정하고 있는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의 편집장 앞으로 보냈다.
이 성명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성(性)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여성들이 끌려가거나 다른 명목에 속아서 연행돼 도망갈 수 없는 환경에서 성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내지는 계약서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일본 정부 등의 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가 공개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 저를 비롯한 수십만명의 여성을 위안부로 끌고 갔지만, 일본 정부는 범죄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 교육도 외면하고 있다"며 "최근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조차 논문에서 '위안부는 자발적'이라는 주장을 했다"며 "저와 같은 산 증인이 있는 데도 이러니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피해 당사자와 전 세계의 양심 있는 학자들이 램지어와 일본의 준동을 비난하고 나설 때 국내의 친일 극우 인사들은 오히려 램지어의 주장을 옹호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친일 인사들이 소속된 학교와 단체에서 이들을 단죄하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친일 인사의 임용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는 입을 다문 상태다.
오히려 이 문제는 피해 당사국인 우리나라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더 이상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의 획책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이 기회에 단호하게 우리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램지어 교수의 이 논문은 미국의 학회는 물론 세계의 학자들이 비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본계 한국인인 세종대학교의 호사카 유지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주장하는 매춘 계약이라는 것은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 등 36명의 각계 시민들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의 자유라는 탈을 쓴 인권침해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작성해 하버드대학 총장과 램지어 교수 논문의 출판을 예정하고 있는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의 편집장 앞으로 보냈다.
이 성명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성(性)계약'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여성들이 끌려가거나 다른 명목에 속아서 연행돼 도망갈 수 없는 환경에서 성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역사적 진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내지는 계약서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일본 정부 등의 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가 공개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 저를 비롯한 수십만명의 여성을 위안부로 끌고 갔지만, 일본 정부는 범죄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 교육도 외면하고 있다"며 "최근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조차 논문에서 '위안부는 자발적'이라는 주장을 했다"며 "저와 같은 산 증인이 있는 데도 이러니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피해 당사자와 전 세계의 양심 있는 학자들이 램지어와 일본의 준동을 비난하고 나설 때 국내의 친일 극우 인사들은 오히려 램지어의 주장을 옹호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친일 인사들이 소속된 학교와 단체에서 이들을 단죄하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해당 학교의 학생들은 친일 인사의 임용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는 입을 다문 상태다.
오히려 이 문제는 피해 당사국인 우리나라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더 이상의 역사수정주의자들의 획책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이 기회에 단호하게 우리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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