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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지려(心信之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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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6-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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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4일간 일정으로 중국 국빈방문길에 올랐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한·중 관계에 새로운 밀월기를 열기 위해서일 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고도인 시안 방문이다. 시안은 중국 장안이다. 지금 중국 언론들은 한국 여성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상하이를 포기하고 왜 시안 방문을 선택했을까. 중국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시안은 고도 경주, 아테네, 로마, 카이로와 더불어 세계의 고도로 꼽힌다.

시안과 산시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키운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안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이런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번 박대통령이 이끌 경제사절단 규모 역시 MB 때보다 배에 달하는 사상최대 규모인 71명이다. 지난번 박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비해 21명이 더 많은 인원이다. 중국 언론은 늘어난 경제사절단에 대해서도 연일 대서특필했다.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 외국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어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 또한 관심이 대단하다. 중국에서는 박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새로운 밀월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한중 관계는 교역량이나 양국간 인적교류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한반도 정책 등에서는 미진한 점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박 대통령이 중국 대학 강연 주제를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으로 잡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양국관계가 아직은 ‘신뢰’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양국 정상이 첫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공동노력을 담은 미래비전을 채택할지 주목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그 어느 국가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방 도시인 시안을 방문은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만 중국과의 협력 범위를 안보에 이어 경제부흥과 문화융성까지 확대하려는 것 역시 양국관계를 내실을 기하자는 데 있다.

시안은 경주와 오래 동안 문화교류를 해온 고도가 아닌가. 굴지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박대통령은 1석5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만큼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은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문화융성 측면에서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 양국간 문화교류를 촉진해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본격적으로 내실화에 기여할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문도시인 상하이 대신 시안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박대통령의 선택은 자신의 국정기조로 문화융성과 경제부흥을 꼽은 것와 맥을 같이 하는데 있다고 본다.

어쨌든 한중간의 새로운 밀월관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 ‘심신지려’(心信之旅·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을 실천 하는데 있다. 시안에서 한중 협력의 ‘21세기 실크로드’가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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