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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수지 적자규모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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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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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관광수지 적자액은 15억9천640만 달러로, 작년 동기 1억4천60만 달러의 11.4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이 외국에 가서 쓴 관광 지출이 70억3천35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억7천930만 달러(14.3%)나 늘어 1∼5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에 달할 정도다.

이에 비해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소비한 관광 수입은 54억3천71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억7천650만 달러(9.6%) 감소했다.

월별 관광수지는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줄면서 작년 6월 적자(1억3천800만달러)를 보이기 시작해 올해 5월(3억3천610만 달러)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5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47만1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그나마 수도권을 포함한 통계로 지방도시의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각하다.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주시의 경우 요즘 외국인 관광객을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다. 외국에다 뿌린 관광 홍보비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의구심마저 들 지경이다.

반면 우리 주위에는 외국으로 나가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꼭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될 사안인데도 외국행을 습관적으로 고집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수학여행도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추세다. 글로발 시대의 국제감각을 익히려면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외국으로 나가는 것도 일방 이해는 된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것도 한 번 정도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장사가 안 된다, 경기가 어렵다, 수출이 줄었다고 아우성이지만 해외여행에 투자하는 비용은  예외 인듯하다. 곧 본격 여름휴가철이 되면 공항마다 출국자들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쓰는 궁리도 좋지만 이제 벌어들일 궁리를 해야 비어있는 곳간을 채울 수 있다. 꼭 필요한 해외여행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관광지 특히 지방관광지로 코스를 바꿔보면 어떨까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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