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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조직위에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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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7-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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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시기적 난관에 부딪혔다. 개막식에 참가할 각급 기관단체장의 경비 지원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으로 참가인원이 대폭 축소되게 생겼다. 시기적으로 민감한 때라 법을 어기면서 강행하기 어렵게 됐다.

또 지역 상공인들의 참석도 저조해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주최국의 체면이 손상될 수도 있을 판이다. 상공인들은 추석을 코앞에 두고 이역만리에 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9월 7일 귀국하는 일정이므로 추석연휴 시작인 18일까지 열흘만 남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안행부에 재질의를 해 두고 있지만 안행부의 답변이 차일피일 미뤄져 속을 태우고 있다. 안행부의 입장은 미뤄 짐작하건대 불가론을 펼 가능성이 높다. 선거법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엑스포 재단이사장인 경북지사의 특수한 사정만 봐줄 수 없는 입장 아닌가. 만일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이므로 특별하게 양해한다고 하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안행부가 대답을 미루는 것은 이런 문제에 대해 장고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번 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관주도의 참가자 모집이라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탈피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터키라는 나라는 상당부분 많은 국내 여행자들이 찾는 나라다. 터키 전문여행사에 엑스포 개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를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 개최 시기에 맞춰 참석하는 여행자들에게 조직위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엑스포의 발전을 위해 경북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여행자들이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엑스포의 개막식에 관객으로 참석하게 하는 방법도 나름대로 검토해볼만 하다.

또, 소수의 참석자가 참석한다 하더라도 최대한의 알찬 프로그램을 강구해 간다면 주최국의 체면은 세울 수 있다. 행사 출연자들은 당연히 참가하기 때문에 필수 요원들만 참석한다 하더라도 행사 의미가 평가절하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행사의 본질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지 엑스포 행사를 국내에 홍보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더 늦기 전에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의 대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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