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가속기, 마무리 제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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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18 20:26본문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시민혈세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의 하나로 추진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가동되면 수십개의 관련 협력업체가 입주하고 수천여명의 인구증가와 수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는 정부와 경주시가 방폐장을 유치하기 위해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한 내용이다.
하지만 양성자가속기가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최근, 현실은 그렇지 못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세금먹는 하마’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경주시는 모두 1천182억원(시비 1천2억원 도비 1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편 방폐장 유치 특별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부지구입 및 부대시설 건설을 위해 사용했다.
또한 경주시는 은행에 예치된 특별지원금의 연간 이자 120억원도 전액 가속기연구단지 건립비로 사용하는 등 돈을 쏟아 붓고 있으나 아직까지 2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시설보호를 위한 담장설치는 물론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흙더미조차 처리 못하고 잡초 속에서 준공식도 치루지 못한 채 공장가동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원인은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지 매입 및 연구동 등 기반시설을 경주시가 설치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바람에 1천18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경주시민들이 떠안게 된데서 발생했다.
사실 경주시는 당초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준공되면 항공,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의 협력업체 수십개가 입주해 인구가 늘어나고 수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연구시설은 시민들의 기대만 부풀게 하고 결국은 쭉정이 연구시설로 확인된 셈이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작성한 연구센터 현황 자료를 보면 가속기센터는 연구원 포함 총 53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결국은 58명이 근무하는 가속기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경주시가 1천182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한 결과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경주시의 대처도 안일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속기연구센터에 연관된 협력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어떠한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추진의지도 없다. 협력업체 유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으며 앞으로 시일이 지나 봐야 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일은 아니지만 양성자가속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시종일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전임 시장과 의회가 저질러 놓은 일이지만 일이 벌어졌으면 수습책이라도 마련하고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다. 벌여만 놓고 마무리를 않는 또 하나의 병폐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방폐장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의 하나로 추진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는 가동되면 수십개의 관련 협력업체가 입주하고 수천여명의 인구증가와 수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는 정부와 경주시가 방폐장을 유치하기 위해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한 내용이다.
하지만 양성자가속기가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최근, 현실은 그렇지 못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 하나의 ‘세금먹는 하마’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경주시는 모두 1천182억원(시비 1천2억원 도비 18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편 방폐장 유치 특별지원금 가운데 일부를 부지구입 및 부대시설 건설을 위해 사용했다.
또한 경주시는 은행에 예치된 특별지원금의 연간 이자 120억원도 전액 가속기연구단지 건립비로 사용하는 등 돈을 쏟아 붓고 있으나 아직까지 2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시설보호를 위한 담장설치는 물론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흙더미조차 처리 못하고 잡초 속에서 준공식도 치루지 못한 채 공장가동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원인은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지 매입 및 연구동 등 기반시설을 경주시가 설치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바람에 1천18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경주시민들이 떠안게 된데서 발생했다.
사실 경주시는 당초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준공되면 항공,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의 협력업체 수십개가 입주해 인구가 늘어나고 수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연구시설은 시민들의 기대만 부풀게 하고 결국은 쭉정이 연구시설로 확인된 셈이다.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가 작성한 연구센터 현황 자료를 보면 가속기센터는 연구원 포함 총 53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결국은 58명이 근무하는 가속기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경주시가 1천182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한 결과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 게다가 경주시의 대처도 안일하기는 마찬가지다. 가속기연구센터에 연관된 협력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어떠한 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추진의지도 없다. 협력업체 유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으며 앞으로 시일이 지나 봐야 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일은 아니지만 양성자가속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시종일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전임 시장과 의회가 저질러 놓은 일이지만 일이 벌어졌으면 수습책이라도 마련하고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다. 벌여만 놓고 마무리를 않는 또 하나의 병폐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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