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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학 기금조성이 지지부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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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1-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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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경주시장학회의 기금 모금 실적이 지지부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학금 모금 실적 부진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열악한 경제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경주시가 올해 세운 목표액 200억 원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최근 재단법인 경주시장학회의 조직 구성을 새롭게 짜는 등 심기일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고심하고 있다.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최양식시장이 이사장직을 맡아 장학기금 조성을 진두지휘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경주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80여명이 지난 3월 장학기금 2500만 원을 기탁했지만 문제는당초 기대를 모았던 출향인사나 지역 내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에 대한 경주시의 장학금 유치 활동실적 성과가 미미하다데 있다.

경주시장학회 측은 당초 올 장학기금 조성 목표액을 200억 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주시장학회 기탁 기금은 장학회 설립 이래 최근까지 152억5천여만원에 그치고 있으며, 이 중 방폐장유치지역특별지원금으로 조성한 경주시 출연금 120억 원을 제외할 경우엔 32억5천여만원까지 떨어진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시 출연금 20억 원을 제외할 경우엔 2억7500여만원에 불과한 형편이다. 경주시장학회 기금조성이 지지부진한 주된 이유를 살펴보면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에 근본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근본 원인은 방폐장지원금 중에서 100억원이라는 돈을 성급하게 출연한데 있다.

 ‘경주시는 돈이 많으니 구태여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시장이 이사장직을 맡지 않은데 따른 무게감 부족에도 원인이 있었다.

장학금 기금이 조성이 활발한 타지자체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시장이 직접 나서야 눈치를 보던 생색을 내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가지 간과 할 수 없는 사실은 장학회 설립취지와 운영방안, 그리고 성과 등에 관한 홍보부족에 원인이 있다. 지역언론사에 적극적인 협조요청으로 붐 조성에 나서야 했다.

그저 누가 얼마를 출연했느니, 모금된 금액이 얼마였는지를 일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연한 기업이 기금을 출연하게 된 동기 조성경위 대표자의 면면,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추적 보도하는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스토리를 발굴하고 시민들의 화두 중심에 장학회 일이 자주 등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금 조성이 지지부진한 지금도 기댈 곳이라고는 시민들과 기업, 출향인사들 밖에 없다. 기금을 내라고 닦달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도 생각을 해야 자발적인 참여라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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