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싸고 당 지도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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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2-01-20 19:10본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만남이 당내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꼴불견이다. 외곽에서 윤 후보를 비판해온 홍의원은 이번 회동에서 대선본부 상임고문 수락을 하는 대신 후보자의 국정 능력 담보와 처가 비리 엄단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5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관련해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 중남구 후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일각에선 6월 치러지는 전국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홍 의원이 이 전 구청장을 교두보로 심어두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홍 의원의 공천 제안으로 파열음이 나온다"는 질문에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며 "뭐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공정한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며 "공천은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하기 어렵다"고 홍 의원 요구가 공천 갈등으로 비춰지는 걸 경계했다.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애티튜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윤 후보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에게 특정 후보 전략공천을 요청한 사실은 일단 인정했다. 공천 논란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종로에 최재형 같은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이어서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특정 인사를 거론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당 사무총장을 겸하고 있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본부장은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 임을 명심해야 한 다"고 거듭 홍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홍 의원은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 증거가 된다"며 "그걸 두고 명분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라고 불쾌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 의원은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자신을 "구태"라고 비난한 권영세 본부장을 "분열의 씨앗"이라고 쏘아붙인 홍 의원은 "그런 사람이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나"고 불편한 심경을 거듭 드러냈다.
조건부 지원은 홍의원의 지나친 요구다. 대선 국면에 당 지도부가 똘똘 뭉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싸움판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국민의 힘은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수권 태세가 확실한 정당을 찾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5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관련해 서울 종로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에는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 중남구 후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일각에선 6월 치러지는 전국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홍 의원이 이 전 구청장을 교두보로 심어두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홍 의원의 공천 제안으로 파열음이 나온다"는 질문에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며 "뭐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공정한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며 "공천은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하기 어렵다"고 홍 의원 요구가 공천 갈등으로 비춰지는 걸 경계했다.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애티튜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윤 후보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윤 후보에게 특정 후보 전략공천을 요청한 사실은 일단 인정했다. 공천 논란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종로에 최재형 같은 사람을 공천하게 되면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이어서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 특정 인사를 거론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당 사무총장을 겸하고 있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본부장은 "만일 그러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 임을 명심해야 한 다"고 거듭 홍 후보를 비난했다.
이에 홍 의원은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 증거가 된다"며 "그걸 두고 명분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라고 불쾌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 의원은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킨다"며 자신을 "구태"라고 비난한 권영세 본부장을 "분열의 씨앗"이라고 쏘아붙인 홍 의원은 "그런 사람이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나"고 불편한 심경을 거듭 드러냈다.
조건부 지원은 홍의원의 지나친 요구다. 대선 국면에 당 지도부가 똘똘 뭉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싸움판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 국민의 힘은 국민을 더 이상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수권 태세가 확실한 정당을 찾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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