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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학사 추진 속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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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12-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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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장학재단이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0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학사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울진학사는 서울·경인지역에서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면학 터전을 마련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에 건립되는 기숙사다. 울진군 장학재단은 최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재경 울진학사관이 개관될 때까지 건립위치, 건립방안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담당하고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재경울진학사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울진지역 출신 서울과 경인지역의 유학생은 300여명으로 이들이 겪는 최대 어려움은 바로 기숙사 문제다. 대학들이 기숙사 시설을 늘리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숙사에 들어가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특히 최근 들어 대학가 주변의 원룸과 고시텔의 월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소재 사립대에 진학한 학생의 경우 한 학기 500여만원의 등록금에다 월50만원의 임대료, 30,40만원의 용돈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시골 살림규모로는 감당이 안 된다.
경북도내에서 서울지역에 운영 중인 학사는 영천학사, 영덕학사, 군위학사, 문경학사, 청송학사, 영양학사 등이다. 각 지자체들이 앞 다퉈 서울학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 뿐 아니라 여건이 허락하는 한 규모를 늘리고 운영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지역 인재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투자요 미래를 확실히 바라보는 투자이다. 특히 지역의 재정상황이 어렵고 인구가 적은 시군일수록 지역인재에 투자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지역 인재들이 대도시로 나아가 활동을 한다면 짧게는 수년 후 길게는 십수년 후에는 각 분야에서 자리를 잡게 되고 자연히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마련이다. 경북도 내 에서도 일찍이 교육에 투자한 시군은 현재 출향인사라는 이름으로 고향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도 하고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이 돼 고향을 위해 눈에 띄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는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지역이 자라나는 인재에게 투자를 하고 혜택을 입은 인재는 지역을 위해 대도시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경험을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면 그 지역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울진군의 경우 비교적 재정적인 사정이 양호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지역협력 기금도 많은 만큼 서울학사 건립에 속도를 내 하루빨리 지역 인재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만이 가장 확실한 투자요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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