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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을 바라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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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1-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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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지역 유권자들은 온통 김관용 도지사와 이영우 교육감의 3선 도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3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도지사의 경우 우선 공천여부에, 도교육감의 경우 그간 업무성과를 어떻게 포장해 알리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23일 열린 도지사, 교육감 예비후보자 설명회에는 도지사의 경우 김관용 현지사측과 권오을 전 국회의원 측 그리고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의외의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현 김관용 지사의 지지율이 워낙 높은데다 지역적으로도 골고루 분포해 대적하기가 힘이 든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김지사의 경우 오히려 유권들의 지지 보다 새누리당 내외에서 불고 있는 3선 공천 불가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1차적 관문이 될 듯 보인다. 특히 이웃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김문수 경기지사나 염홍철 대전시장, 김완주 전북지사의 불출마를 선언보다 끼치는 영향이 크다. 나홀로 3선 도전이라는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누리당과 유권자들을 설득하느냐가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관건이다.
이영우 교육감의 3선 도전은 더욱 험난해 보인다. 우선 김관용 도지사와 같이 유권자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탁월한 업무성과가 보이질 않는다. ‘잘 관리해왔다’ 는 것만으로는 유권자들을 설득 할 수 없다. 3선 고지는 유권자들이 호락호락 열어주는 자리가 아니다. 탁월한 업무성과와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내놓지 않고서는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자리다. 예비후보자 설명회에서 나타난 경쟁 후보는 모두 4명이나 된다. 특히 경북대 사대 선후배 사이인 이영직 현영신고 교장과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영직 교장과 중등교육분야에서 겹치는 지지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2차례 치룬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측에 섰던 인사들을 어떻게 포옹하고 지지를 이끌어 내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내 사람 챙기기에 매달려왔다는 교육계 내부 비판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에 3선 도전의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도지사나 교육감이나 유권자들이 3선을 경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마디로 마지막이니 제멋대로 행정을 펼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마지막 3선에 성공한 후 제사람 챙기기와 무분별한 예산지원에 나선다면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3선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일지 모르지만 유권자들로서는 모험이나 다름없다 . 뽑은 이나 뽑힌 이나 모두 후회 없는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을 향해 사심 없고 실천 가능한 약속들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공명심이나 내세울 요랑 이라면 아예 나서지도, 꿈꾸지도 말아야 한다. 향후 4년 동안의 기간이 지역사회와 발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다면 어설프고 섣부른 생각을 가지고서는 아예 나서지 않는 것이 옳다. 지난 2번에 나설 때 보다 더 엄격한 자기관리와 성찰이 있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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