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선린병원, 철저한 검찰수사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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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3-31 19:07본문
포항선린병원 노동조합이 채정욱 이사장의 횡령·배임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그 배경과 진위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달 26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채정욱 이사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채정욱 이사장은 다음날인 27일 즉각 사의를 표명했다.
노조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차마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짓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 행위가 어마어마하다. 노조측이 제기한 의혹을 보면 우선 이사장은 병원 신관 증축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병원의 부지 매입 시점보다 한 발 앞서 타 업체를 통해 부지를 매입하는 등 속칭 `알박기`로 공사 비용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친인척을 병원의 주요 직책 책임자로 들였다는 의혹, 이사장 선임시 3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병원 측에서 대출 이자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그 진위여부는 곧 가려지겠지만 병원 내부 사정이 좋지 않고 증축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보는 노조측은 이사장이 보여 온 평소 태도와 도덕적 헤이가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노조측은 이사장이 취임이후 줄곧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의 주장대로 알박기가 사실이라면 부동산투기꾼에 못지않다. 이사장의 과거경력과 관련한 부분도 검찰이 들여다 보아야할 점이다. 이사장은 포항시의 보건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래동안 머문바가 있다. 최근 포항시 해당보건소가 유독 선린병원에서 이뤄지는 부당행위에 대해서만 관대했던 점도 이기회에 밝혀야 한다.
검찰은 비단 선린병원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화 하고 있는 포항 경주지역 병원들의 신증축 과정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경주의 모병원은 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정해놓고도 타업체와 접촉해 결국 입찰업체를 배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또 한 병원은 자부담분을 부담하지 않고 공사비를 낮춰 국도비 지원금만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제주(?)를 부리기도 했다.
포항의 또 다른 병원은 지역 건설업체를 외면하고 외지 업체에 공사를 맡기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모두는 질적 성장 보다는 외관상 성장에 치중하는 지역 병원들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공을 넘겨받은 검찰은 향토비리와 사정차원에서 이문제를 접근해 의혹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
한편 병원 측은 오는 4월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채 이사장의 거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노조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차마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짓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 행위가 어마어마하다. 노조측이 제기한 의혹을 보면 우선 이사장은 병원 신관 증축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병원의 부지 매입 시점보다 한 발 앞서 타 업체를 통해 부지를 매입하는 등 속칭 `알박기`로 공사 비용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친인척을 병원의 주요 직책 책임자로 들였다는 의혹, 이사장 선임시 3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병원 측에서 대출 이자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 그 진위여부는 곧 가려지겠지만 병원 내부 사정이 좋지 않고 증축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인 점을 감안하면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태를 보는 노조측은 이사장이 보여 온 평소 태도와 도덕적 헤이가 주된 이유가 되고 있다. 노조측은 이사장이 취임이후 줄곧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의 주장대로 알박기가 사실이라면 부동산투기꾼에 못지않다. 이사장의 과거경력과 관련한 부분도 검찰이 들여다 보아야할 점이다. 이사장은 포항시의 보건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오래동안 머문바가 있다. 최근 포항시 해당보건소가 유독 선린병원에서 이뤄지는 부당행위에 대해서만 관대했던 점도 이기회에 밝혀야 한다.
검찰은 비단 선린병원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화 하고 있는 포항 경주지역 병원들의 신증축 과정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경주의 모병원은 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정해놓고도 타업체와 접촉해 결국 입찰업체를 배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또 한 병원은 자부담분을 부담하지 않고 공사비를 낮춰 국도비 지원금만으로 공사를 마무리하는 제주(?)를 부리기도 했다.
포항의 또 다른 병원은 지역 건설업체를 외면하고 외지 업체에 공사를 맡기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모두는 질적 성장 보다는 외관상 성장에 치중하는 지역 병원들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공을 넘겨받은 검찰은 향토비리와 사정차원에서 이문제를 접근해 의혹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
한편 병원 측은 오는 4월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채 이사장의 거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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