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백조의 도시' 탄생을 기대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안동, '백조의 도시' 탄생을 기대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4-06-02 18:46

본문

 안동시가 우아한 백조의 도시브랜드를 가질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조성한 백조공원이 오는 20일께 문을 열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지난 2011년부터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부지 2만64㎡에 총사업비 49억원을 투입해 백조공원 관리동과 백조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육각정자 등을 조성했다. 본격 백조공원 개방에 앞서 지난1일부터는 영가대교 부근 백조방사장에서 혹고니 13마리를 방사해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백조공원은 조류생태환경연구소(소장 박희천 경북대 명예교수)와의 협약을 통해 네덜란드로부터 들여 온 혹고니 25마리와 흑고니 4마리 등 총 29마리가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백조의 부화부터 생육의 전체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백조전문 동물원이자 학습관인 셈이다.
 백조공원은 천연기념물 201호로 멸종위기종인 백조를 복원했다는데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낙동강변에 위치한 안동의 특성상 도시를 상징하는 동물로 삼기에 손색이 없다는데 있다. 안동시는 이를 위해 정성을 쏟아 왔다.
 지난 2010년 경북대학교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백조도입 및 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11년 네덜란드로부터 백조 30여 마리를 들여와 유전자 검사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검사를 완료하고 적응훈련을 거쳤다. 낙동강 영가대교 부근에 백조방사장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선보여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안동시는 발 빠르게 '백조의 도시 안동'브랜드로 특허청에 특허등록도 마친 상태다.
 국내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특정 조류를 복원하고 나아가 도시 이미지와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남 순천만정원은 홍학을, 경남 창녕은 우포늪에 지난 2008년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현재는 53마리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백조공원도 국내 최고 조류 전문가인 경북대 박희천 명예교수가 맡아왔다는데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
 박교수는 우포늪의 따오기를 복원,증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백조는 예민한 성격 등으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증식이 까다로운 새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백조공원 개장을 계기로 안동시는 일정수준의 개체수가 확보되면 낙동강에 방사해 텃새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금 추세라면 수 년 내 백조는 텃새로 변해 낙동강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동시는 복원하고 증식시키는 일 못지않게 백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개발과 함께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을 방안을 찾는데 몰두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