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 휴게소 운영 정상화 시급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서라벌 휴게소 운영 정상화 시급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4-06-23 19:13

본문

 경주 IC인근, 관문에 위치해 전국에서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됐던 서라벌광장 휴게소가 잠정 폐쇄됐다. 휴게소를 임대한 사업자가 운영적자를 이유로 수개월째 운영을 중단하자 휴게소 소유자인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이번에는 아예 입구를 폐쇄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말, 휴일의 경우 하루 수천대의 차량들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던 공간이 사라져 경주 시민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라벌광장 휴게소는 지난 2005년 경북도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가 총 사업비 90여억원을 투입해 경주IC 인근 2만6천여㎡의 부지에 식당, 편의점, 관광정보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2천300㎡ 규모의 건물 1동, 그리고 주차공간, 주유소 등을 마련하고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문을 열 당시 전적으로 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구상됐다.
 이 시설이 마련되기 전에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먼저 도착해 일행을 기다리거나 장거리 운전에 따른 휴식처로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마자 오른쪽 갓길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곤 했다. 이에따라 운전자와 관광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추돌사고 마저 빈번히 발생해 휴게소의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어려운 행정절차를 거쳐 조성됐다. 이 휴게소가 적자운영에 직면한 것은 전적으로 경북개발공사와 운영업자의 운영 미숙에 있다. 그만한 공간과 위치에 휴게소를 열었으면서 운영 적자를 본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
 경북개발공사는 그동안 휴게소를 민간업자에게 임대해 운영토록 했으나, 적자가 계속발생 한다는 이유로 휴게소 매각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어째 그 의도가 개운치 않고 구린내가 난다. 최근 휴게소를 임대한 민간업자가 지난해 10월 3년간의 임대기간이 종료됐지만, 재계약 대신 휴게소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에서도 짐작이 간다.
 적자가 나는 휴게소를 왜 매입하려고 하는지, 고의적으로 운영을 게을리 해 매입 시 가격을 낮추려는 것은 아니지, 명쾌한 해답이 나와야 한다. 일련의 과정은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 경북개발공사는 이 문제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민간에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선언을 해야 하며 경주시도 방관만 하지 말고 매입에 나서든지, 공유화하는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 이 시설은 단순히 무능한 업자에게 맡겼다가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민간에 매각해서는 안 될 시설이다. 경주시가 활용만 잘한다면 경주 관광 활성화에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시설이요 인프라 시설이 될 수 있다.
 민간에 매각 시 특혜의혹이 불거질 우려도 높은 만큼 경주시와 경북개발공사는 머리를 맞대고 매각보다는 운영활성화 방안을 우선 찾는데 노력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