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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보존 및 확대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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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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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21세기 친환경 주거문화의 대안'이라며 최근 '경북형 신한옥' 정책을 내놨다. 지금까지는 관광자원으로서의 서원, 사찰, 문중 고택 등의 한옥에만 관심을 가졌으나 이제는 서민들의 주거공간인 한옥까지 보존하고, 또 한옥 마을을 조성하는 등 한옥 보존 및 확대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참 잘하는 일이다. 한옥이 밀집돼 세계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된 경북의 양동마을, 하회마을은 말 할 것도 없고, 한국의 한옥마을은 그것이 초가든 기와집이든 현재 한국에서 조성된 어느 도시보다 아름답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수백년 된 건물들이 줄 지어 있지는 러시아와 유럽의 고풍스런 도시들보다 훨씬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는데도 한국의 한옥마을은 지금까지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경북도가 관심을 가지고 한옥 시대를 열겠다고 하니 기대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경북도는 우선 경북도내의 한옥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벌인다고 한다. 현재까지의 조사로는 도내에 질적으로 우수한 한옥이 8만9천800채 정도 남아 있고, 한옥이 밀집된 마을(10호 이상)은 28개 마을로 나타났다. 농산어촌의 소득이 향상되면서 전국에서는 한옥이 급격히 사라져 한국의 시골은 한옥과 양옥이 참으로 경관에 어울리지 않게 혼재된 마을로 변해버렸다. 불과 수십년만에 한옥 밀집 마을이 28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변화가 빠르다는 말이다.
 한옥과 한옥마을의 가치를 이제야 깨닫고 보존과 확대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경북도가 나섰으니 참 다행한 일이다.
 도내 안동이나 경주시는 물론 타시도 일부 기초기자체에서도 한옥 건축비를 지원하는 등 한옥에 대한 관심은 경북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높아가고 있다. 양동마을과 하회마을, 또 전주 한옥마을, 서울 북촌 등 한옥 마을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으로 변했다. 이처럼 한옥이 이제 활성화할 기미가 보이므로 당연히 중앙 정부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런 추세라면 현재 문제점으로 꼽히는 한옥의 건축비가 비싸다는 점은 앞으로 수요가 많아져 건축단가가 내려가고 정책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냉난방에 취약하다는 점은 이미 건축기술로 극복된 상태다.
 한옥보존 및 확대과정에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다면 경북도와 정부의 의지에 따라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 그 '의지'에 따라 한옥과 한옥마을은 투자가치도 올라 이른바 '신한옥 시대'는 순식간에 다가올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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