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우나 오션' 再版, 극도의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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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10 20:04본문
대한민국의 사회 안전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안전 불감증'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됐다. 문제는 그 '안전 불감증'이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도(度)를 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로 실종자 10명의 시신이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갑자기 도로가 꺼지는 '싱크 홀'사고로 육지에서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이제는 실외에서의 안전이 문제가 아니다. 실내 도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건물 천장 하나만 해도 지금 까지 얼마나 무너져 내렸는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우리 주변의 어디까지가 안전 범위인지 참으로 불안한 세대를 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동서울레스피아 지하 2층 강당에서 5미터 높이 천장에 붙어있던 몰딩 합판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강당에서 예배를 보고 있던 53살 이 모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강당에는 여름 수련회를 온 370여 명이 예배를 보고 있다 긴급대피 했으니 그야말로 운수(?)가 좋았던 셈이다.
불과 5개월 전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 중이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신입생 등 10명이 사망하고 204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지검은 "이 사고는 체육관 설계와 시공,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총체적 부실로 인한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임직원들은 적설로 인해 체육관 지붕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고 공사현장 책임자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체육관 공사에 부실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방치한 것이다. 천장이 무너질 정도면 공사 과정에 얼마나 비리가 개입됐는지 수사하지 않아도 뻔한 이치다. 그리고 국민은 이것이 천장 사고의 마지막이길 기대했다.
그러나 6월 2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층 안경점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떨어졌고,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쳤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천여 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는데 쇼핑 밀집지역에 떨어졌으면 결과가 어찌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이달 1일 상주의 한 교회 수련원 2층 천장이 준공 10일 만에 내려앉았다. 사고 당일 이곳에는 여름성경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92명과 교사 26명이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1시간쯤 전에 1층으로 이동했다고 하니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일이 될뻔했다. 그리고 10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실내에서조차 우리의 안전과 목숨을 천운(天運)에 맡겨야 하는가. 그리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후점검'을 철저히 했다는데 같은 사건은 계속 재발하고 있다. 이제 안전도 국민이 스스로 책임져야할 정도로 국가는 불신의 표적이 되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세월호 참사로 실종자 10명의 시신이 아직까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갑자기 도로가 꺼지는 '싱크 홀'사고로 육지에서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이제는 실외에서의 안전이 문제가 아니다. 실내 도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건물 천장 하나만 해도 지금 까지 얼마나 무너져 내렸는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우리 주변의 어디까지가 안전 범위인지 참으로 불안한 세대를 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동서울레스피아 지하 2층 강당에서 5미터 높이 천장에 붙어있던 몰딩 합판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강당에서 예배를 보고 있던 53살 이 모씨가 머리를 다치는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강당에는 여름 수련회를 온 370여 명이 예배를 보고 있다 긴급대피 했으니 그야말로 운수(?)가 좋았던 셈이다.
불과 5개월 전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 중이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신입생 등 10명이 사망하고 204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지검은 "이 사고는 체육관 설계와 시공,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총체적 부실로 인한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임직원들은 적설로 인해 체육관 지붕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고 공사현장 책임자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체육관 공사에 부실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방치한 것이다. 천장이 무너질 정도면 공사 과정에 얼마나 비리가 개입됐는지 수사하지 않아도 뻔한 이치다. 그리고 국민은 이것이 천장 사고의 마지막이길 기대했다.
그러나 6월 29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층 안경점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떨어졌고,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쳤다.
당시 백화점에는 휴일을 맞아 시민 1천여 명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는데 쇼핑 밀집지역에 떨어졌으면 결과가 어찌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이달 1일 상주의 한 교회 수련원 2층 천장이 준공 10일 만에 내려앉았다. 사고 당일 이곳에는 여름성경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92명과 교사 26명이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1시간쯤 전에 1층으로 이동했다고 하니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일이 될뻔했다. 그리고 10일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실내에서조차 우리의 안전과 목숨을 천운(天運)에 맡겨야 하는가. 그리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후점검'을 철저히 했다는데 같은 사건은 계속 재발하고 있다. 이제 안전도 국민이 스스로 책임져야할 정도로 국가는 불신의 표적이 되고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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