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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 본사 이전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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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9-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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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주요 계열사인 포스코ICT가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 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발끈 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긴급 시청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기업의 도리'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한마디로 포스코와 계열사들이 그동안 포항에서 성장하는 동안 포항시민들이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줬는데 그 고마움을 모르고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기려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포스데이터(주)와 (주)포스콘이 합병, 사명을 바꾼 포스코ICT는 직원수가 2500명에 이르는 포스코 계열사 중 규모가 큰 기업이다. 국내에는 서울, 광양, 성남에 사무소가 있으며, 중국·인도네시아·브라질·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포스코ICT가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3~4년전에도 이전을 추진을 하다 지역 여론에 밀려 없었던 일이 된 적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본사를 영업하기에 편리한 수도권으로 옮기려고 할 것이다. 포항시민들도 이같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포스코ICT 본사 이전은 단순히 포스코 계열사 하나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다른 계열사, 심지어 포스코 본사 마저 서울로 이전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연쇄적으로 포스코 계열사, 심지어 철강공단 입주업체들 마저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포항은 그야말로 알맹이 빠진 철강 도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역시 십 여 년 전에 본사를 서울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지역민의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지역민들의 반대가 없었다면 현재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가 아마 포스코 본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모기업인 포스코가 포항에 본사가 있는 만큼 계열사 한 두 개 정도는 별 문제가 안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포항시민 입장은 다르다. 단순히 지방세 얼마 늘리자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인구 감소는 물론 지역 경제 위축 등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모기업인 포스코가 진정한 지역 상생을 위한다면 백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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