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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경주에 문화의 진수를 보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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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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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경주에는 특이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터키 이스탄불시가 무려 300여명의 문화사절단을 경주에 파견해 터키 문화의 진수를 경주시민과 경북도민 그리고 한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열린 경주-이스탄불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대한 터키측의 답례 행사라고 하니 많은 준비를 한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이스탄불시는 12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300여명의 문화예술인을 대거 투입해 터키 문화 예술의 진수를 한국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인 '메흐테르 군악대', 장르와 민족을 초월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켄트 오케스트라', 터키 민속음악과 보컬합주, 터키인의 삶을 전통악기로 표현한 터키 전통관악 연주, 터키 민속무용, 이스탄불시립연극단이 올해 창단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연극 '오윤(OYUN)'과 세계적인 클라리넷 연주자 '세르칸 차으르'의 공연 등 모든 순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스탄불의 역사, 문화, 예술, 음식, 관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스탄불 홍보관', 이스탄불 명소를 볼 수 있는 3D 영상관, '이스탄불 사진전', 한국 전통 자수로 표현한 '실크 이스탄불전' 등이 마련돼 모처럼 경주시민, 경북도민, 한국민에게 볼거리가 생겼다.
 터키뿐 아니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외국공연단도 이 행사에 참여해 삼바, 플라멩코, 벨리댄스, 마술,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사하는데다 '이스탄불 인 경주'의 모든 공연들이 무료라고 하니 평생에 이 같은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북도와 경주시, 엑스포조직 등은 이렇게 풍성한 잔칫상이 마련됐는데도 손님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있다. 홍보기간이 짧은데다, 마침 그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이 며칠 겹치니 이런 걱정도 할 만하다.
 어쨌든 터키는 우리에게 각별한 정을 보내고 있는 나라다. '형제의 나라'라고까지 한다. 6.25 때 네 번째로 많은 1만5천명의 군인을 보냈고 지금도 관공서나 호텔에선 태극기를 그 나라 국기와 나란히 게양하면서 많은 애정을 우리에게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은 지난 해 경주-이스탄불 세계문화엑스포 현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지난 28일 경북도청에 온 이스탄불시 연극국장도 "터키와 한국의 오랜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이스탄불 in 경주'를 개최하게 됐다"며 우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이스탄불시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축제라는 점만 봐도 우리에 대한 터키의 애정을 읽을 수가 있다. 이 행사에 경북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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