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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위 처리도 가능하다는 경주 방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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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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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방폐장은 비교적 안전하며 수준 높은 시설임을 입증하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앤드류 오렐 국제원자력기구(IAEA) 폐기물 및 환경안전부장은 지난 28일 경주에서 열린 '방사성폐기물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1500년 전에 만들어진 천마총에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확인했다. 이처럼 경주 방폐장에서도 지하수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기술적으로 극복이 가능하다"라는 비유로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현재 경주 방폐장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활성단층이고, 다른 하나는 지하수다. 방폐장 부지 자체가 활성단층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활성단층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하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 주민의 안위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환경론자들이 경주 핵폐기장 부지 선정이 최악의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즉 핵폐기장 부지는 하루 1200t의 지하수가 쏟아져 나오는 부실한 암반인데다 절반 이상의 암반이 최하 등급인 5등급 이하인 땅이라고 한다. 따라서 "100% 확률로 방사능이 누출될 것"이라고 단언하다.
 이럴 경우 당장 핵폐기장 주변의 경주 양남면·양북면·감포읍 일대가 문제다. 이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먹고 있다. 또한 오염된 지하수는 동해로 빠져나가 바다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동요하지 않을 주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이날 앤드류 오렐 IAEA 부장은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 시설임에도 불구, 고준위 폐기물이 처리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해 더 높은 수준에서 건설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2007과 2008년 IAEA 국제전문가팀이 안전성 보고서, 수리지질학 보고서 등을 검토했다"며 "이를 통해 제시된 권고사항은 수리지질학적인 부분의 처리, 추가적인 지하수 예측모델 설정 및 개선이었으며 권고사항 해결은 만족스러웠다"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의 방폐장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오렐 부장은 또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지하수가 흐르지 않는 장소는 흔치 않다"며 "지하수 양의 많고 적고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지하수가 가진 화학적 성질과 흐르는 방향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안전성 확보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방폐장은 워낙 특수 분야라 전문가들 조차도 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오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경주방폐장이 완전무결하다고 단언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런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일방적인 편견으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주시는 앞으로 전문가의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더욱 자주 가져야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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