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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산단에 경주시민이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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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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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경주시민의 숙원인 경주 양남일반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통해 인구가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경주시가 하기에 달렸다. 기업유치에 함께 고민해야 한다.
 최근 경상북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동경주산업개발 외 26개 공동사업시행자가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일원에 3천63억원, 부지면적 172만㎡ 규모로 신청한 양남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경주는 인근 포항과 울산의 철강, 자동차, 조선 등의 기계부품산업 하청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향후 1차금속, 금속가공 제조업, 전자부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들어서게 되면 연간 2조2천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3천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봤다.
 이처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일자리가 늘게 되면 경주지역의 인구도 자연스럽게 늘어야 하는 게 이치다. 하지만 그동안 경주는 외동읍과 안강읍, 내남면, 건천읍 등 경주 외곽지역을 둘러싸고 대규모 일반산업단지가 개발, 조성됐지만 인구 증가는 둔화추세다.
 일반산업단지들은 개발회사가 관리하다보니 주변의 정주여건이나 근로자들의 생활환경에는 관심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공장이 들어서 일자리가 생겨나게 되면 생활은 출퇴근 거리인 인근의 도시에 몰려 갈 우려가 있어 걱정은 되지만 결국 인구증가에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남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인근의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폐장, 그리고 한수원 본사 사옥, 감포관광단지 개발 등과 연계해 개발효과도 엄청 나다. 하지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장용지를 공급해 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는 있겠지만 해당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게 될 근로자들에게 만족할 만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주면 인구증가에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인접에 있는 일부 월성원전 직원들이 울산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포항과 울산간 고속도로를 개설하고 경주시내와 동해안권을 잇는 국도 4호선의 확장공사를 조기에 개통하고 경주와 울산을 잇는 국도 31호선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과 울산이 해안선을 끼고 도시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지만 경주는 지역민조차 거리가 멀고, 소비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감포와 양남을 찾지 않고 있다.
 이제 경주시와 경북도는 산업단지개발과 함께 생활터전을 조성해 경주를 떠나지 않고 머물수 있도록 주택과 교육, 소비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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