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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중부선 완공에 맞춰 철저한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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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2-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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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중부선 철도 2단계 구간(영덕~삼척간 122.2km) 착공식이 지난 5일 울진 왕피천에서 있었다.  동해중부선은 일제가 강점기 때 중국 대륙 침략과 조선의 각종 특산물을 원활하게 수송할 목적으로 건설하다 해방과 함께 중단됐던 철길이다. 아직도 경북동해안 해안가에는 일제가 건설하다 방치해 놓은 교각들과 노반들의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이미 지난 2009년 착공한 1단계(포항~영덕간 44.1km) 공사는 현재 한창 진행 중이며, 오는 2016년 말 개통 예정이다. 2단계 공사는 오는 2018년 말 개통된다.
 이와함께 현재 공사가 한창인 동해남부선(울산~포항) 복선전철화 사업 역시 동해중부선 2단계 준공에 맞춰 오는 2018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결국 4년 뒤인 2018년 말이면 대구·부산과 경상 남·북도민들은 고속열차를 타고 동해안의 풍광을 즐기며 설악산까지 열차 여행을 다녀올 수 있게 된다. 부산~포항까지는 48분, 포항~삼척간은 1시간 35분이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4년 뒤 있을 동해중부선 완공에 철저하게 대비를 하자는 것이다. 동해중부선 개통 효과는 단순히 지역민의 교통편의와 관광활성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엄청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이 함께 추진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관광이나 남·북한, 러시아· 중국간 지하 자원 교류 등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더 큰 그림은 남·북철도와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같은 구상은 결코 오래 세월이 지난 후에야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얼마나 발빠르게,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따라 개통과 함께 곧바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고대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었던 경주의 문화관광 산업과 환동해안시대, 대구·경북 관문인 포항 영일만항 물류산업이 동해중부선이란 새로운 실크로드와 연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산물인 러시아산 유연탄을 실은 중국 화물선이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포항항에 입항한 바 있다. 바로 동해중부선 개통 의미는 이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포항시, 경주시는 물론 경북도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포항시와 경주시의 협력 상생 노력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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