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輸出, 올해는 더 우울하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 輸出, 올해는 더 우울하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5-01-08 19:52

본문

 올해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그룹 산하 DGB경제연구소는 7일 '2015년 국내외 경제 전망 및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경북 지역의 수출이 통신기기, 가전제품, 디스플레이패널 등 전기·전자제품 경기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대비 8%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구의 수출도 섬유, 기계류 수출 둔화에 따라 3% 증가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경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3.4~3.7%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으나, 지역경제는 지난해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기를 불투명하게 전망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만 나 홀로  좋아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지역경제가 전국 전망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뜩이나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심각한 마당에 지역의 경제전망치마저 흐려지고 있으니 지방자치는 요원한 실정이다.      
 경북은 2006년까지만 해도 전국 시·도별 수출 실적에서 부동의 3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2009년 5위, 2010~2012년에는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경남의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추락한 탓에 그나마 5위로 올라섰다.
 이처럼 산업화의 선두주자인 '수출 경북'의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경북 수출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구미권 수출이 10년째 정체 현상을 보이는데다 수출 실적을 올릴만한 대기업 유치가 별로 없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 수출 실적을 보면 2005년 305억 달러로 300억달러를 처음 넘긴 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는 330억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10년째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난해 경북농협 농식품 수출액이 27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2013년 1800만 달러 대비 50%이상 성장한 것이다. 환율 하락에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어려운 농식품 수출환경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 생산기반 구축, 신규 수출품목 개발, 수출 선도농협 육성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모색한 성과다.
 또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소재 5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4분기 대구경북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17.0를 기록, 7분기 연속 전망수치가 100을 상회하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경기전망이 나쁘다고 해서 팔짱을 끼고 있을 수는 없다. 여전히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수출의 길을 개척한 경북 농식품의 경우를 거울삼아 지역민은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 개척에 꾸준히 나서야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