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탈원전만으로는 기후변화 극복 어렵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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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11 19:02본문
코로나19의 발생은 전세계적인 기후변화에 기인했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감염병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런 와중에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전 환경부 장관)이 "기후위기는 태양광, 풍력,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게 있다"고 말해 관심이 쏠린다.
유 이사장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국제 사회에서 제시되는 과학적인 근거들을 보면 두 에너지원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하는 데이터를 봐도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같이 가야 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탈원전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현 정부의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전을 포함해 에너지 전환 가속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해야 한다. 정부도 납득할 것은 납득하고 전문가들과 과학에 기반을 둔 토론을 통해 올바른 결정이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는 기후위기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오일쇼크,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전 세계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온실가스 배출이 떨어졌다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나면 온실가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고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어려운 과제이지만 그럼에도 후손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을 자세히 들어보면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만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이 된다. 결국은 원자력의 도움을 받으면서 점차적으로 탄소중립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상치되는 의견이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발언이기는 하지만 당장 청정에너지의 대안이 없는 현실에서 깊이 고민해야 할 화두를 던진 셈이다. 인류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극복의 길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유 이사장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1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국제 사회에서 제시되는 과학적인 근거들을 보면 두 에너지원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하는 데이터를 봐도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같이 가야 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정책을 발표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문가들과 언론에서 그런 부분을 강조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탈원전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현 정부의 정책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전을 포함해 에너지 전환 가속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수렴해야 한다. 정부도 납득할 것은 납득하고 전문가들과 과학에 기반을 둔 토론을 통해 올바른 결정이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는 기후위기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오일쇼크,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전 세계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온실가스 배출이 떨어졌다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나면 온실가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고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어려운 과제이지만 그럼에도 후손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을 자세히 들어보면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만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이 된다. 결국은 원자력의 도움을 받으면서 점차적으로 탄소중립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상치되는 의견이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운 발언이기는 하지만 당장 청정에너지의 대안이 없는 현실에서 깊이 고민해야 할 화두를 던진 셈이다. 인류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 극복의 길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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