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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크로드 대축전 참가는 윈윈 하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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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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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5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에 북한 공연단의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지사는 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자택에서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의 북한 공연단 참여는 이 여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접 건의할 경우 성사가능성이 높다. 이 여사는 지난해 12월24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사실상 초청장과 다름없는 친서를 받은 바 있다.
 오는 8월21일부터 10월18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대축전은 육상 실크로드(2013년), 해양 실크로드(2014년)에 이어 올해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에 있는 국가를 대거 초청해 대규모 문화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북한도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다. 경북도는 북한 공연단이 온다면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통일 한반도의 기상과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공연단의 참여는 우선 흥행면에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 전용무대를 제공해 공연을 펼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북한 공연단의 참여는 엑스포를 개최하는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물론 북한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흥행이라는 이점 외에 실크로드상의 국가를 모두 참여시킨다는 명분을 얻게 되고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실크산업의 진흥을 위해서도 북한을 활용할 여지를 만들게 된다. 이는 북한의 최근 농업정책과도 맞아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주민생활을 향상하기 위해 뽕밭 조성과 관리, 누에고치 생산과 수매 등에 적용되는 기본 원칙 등을 담은 '잠업법'을 제정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의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노동력은 현재 우리 양잠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국제사회도 최근 북한의 잠업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실크로드 대축전에 북한의 참여는 또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빙무드로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문화축전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도로 민간차원의 행사요 북한으로서도 경쟁력이 있는 문화분야의 아시아 축제인 만큼 자신들의 역량을 대내외에 자랑할 수 있는 마당이 될 수 있다.
 김지사는 다른 분야의 업무를 좀 소홀히 하더라도 이 일만큼은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만약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면 김지사는 경북도백으로서 역사의 가장 훌륭한 평가를 받으리라 확신한다. 신라축전 다음으로 개성문화축전을 제안하는 것도 북한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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