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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조망관광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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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4-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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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2천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주에 높은 곳에서 시가지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이 빠져있어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신라왕궁과 황룡사 등 대규모 건축물이 복원 내지는 재현될 경우 말 그대로 옛 서라벌의 정취가 살아나고 고도(古都)로서의 이미지가 각인될 전망이나 이를 제대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망관광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주시가지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남산의 전망대가 유일하나 거리가 너무 멀다는 단점이 있어 등산객이외는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 보문단지 내 경주세계엑스포공원 내에 경주타워가 있으나 이는 위치상 보문단지 일대를 조망하는 것으로 그치고 있다. 또한 보문단지 입구에 열기구형태의 에드블런이 있으나 이 또한 보문단지 일대 조망에 그치고 있다.
 경주의 대표이미지가 고즈넉한 경관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카이웨이나 항공관광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우선 스카이웨이의 조성이 필요하다. 남산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도로개설이 불가능한 만큼 선도산이나 태종무열왕릉 뒷산 등을 활용할 경우 시가지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조망관광은 시가지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가칭 '서라벌 타워'를 건설하는 일이다. 파리의 에펠탑과 같은 용도로 황룡사 9층탑을 재현하거나 다보탑을 재현한 철골 탑도 무방하다.
 항공관광 추진도 고려돼야 한다. 도로를 이용한 관광은 시간도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현재의 경주의 도로 여건상 교통체증으로 인해 서라벌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끼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서천 둔치를 활용한 헬리콥터관광이나 비행선, 경비행기 관광을 추진 할 경우 새로운 관광상품화가 가능하다. 포항공한과 울산공항을 이용한 광역 스카이관광도 추진해 봄직하다. 경비행기를 이용해 하늘의 택시처럼 운항하는 에어택시가 도입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적극 활용해 경주시가지 전역과 남산일원을 돌아보는 항공관광상품을 개발 한다면 요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관광요소 중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대상지 전역을 조망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기를 끌어왔다. 파리의 에펠탑이 그렇고 최근 지진으로 무너진 네팔의 다라하라 탑(Dharahara Tower)이 그렇다. 시민들이 수십 년 동안 많은 희생을 치러가며 보존해온 경주의 정취나 스카이라인을 그냥 방치만하고 관광자원화 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어리석은 일이다. 경주관광정책 개발에 조망관광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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