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노인 간호센터, 환자 학대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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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11 21:10본문
경주시가 운영 하고 있는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에서 환자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파장이 일고 있다.
신고자인 L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88세의 노모 최모 씨를 만나기 위해 센터를 찾아 방문을 연 순간 눈앞에서 요양보호사 H씨가 어머니 신체부위를 손으로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후 일주일이 경과한 지난 5일, 보호자들은 최모 할머니의 팔에 시퍼렇게 멍든 자국이 발견됐다.
이 역시 센터 측에서는 누가 그랬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며 사태파악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보호자들은 포항의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에 노인 학대 및 인권침해 신고를 해 이 기관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치매중기에 있는 노모를 입원시켜 놓고 수시로 센터를 방문하고 있는 가족들은 일주일에 두 차례나 어머니를 괴롭힌 사실에 분개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가족들은 앞서 물의를 일으킨 요양사 H씨의 보복행위일지도 모른다며 센터에 H씨의 해고를 요구했으나 센터 소장은 "지난 한 주 동안 주간근무에서 H씨를 제외시켰으며, 누가 그랬는지 등은 조사 중에 있다"며 "해고 문제도 인사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사회복지법에 따라 절차를 밟고, 인권위원회 권고사항을 참조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인학대 사건 조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만약 이같은 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경주노인전문간호센터'는 간판을 내리든지 아니면 '노인학대전문센터'로 간판을 바꿔야 한다.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노인인구가 많은 경주의 특성상 치매 등 노인환자를 보살필 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경북도내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선제적으로 센터를 개설했다.
개설당시부터 관심이 높았던 탓에 경주지역은 물론 인근 포항과 영천등지의 치매환자 가족들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같은 취지를 무색케 하는 노인학대가 센터 내에서 버젓이 이뤄졌다면 해당 요양보호사는 물론 관리감독을 해야 할 센터장과 보건소장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노인들 때문에 존재하는 노인전문간호센터가 그것도 개인이 아닌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센터에서 노인을 학대했다면 그 존재이유는 이미 상실했다.
경주지역은 노인인구의 비율이 도내 어느 지역보다 높다. 따라서 노인전문간호센터의 확장이나 추가 건립이 필요한 시기에 이러한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냥 미온적인 조치를 취하고 어물쩡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노인전문간호센터의 설립취지와 존재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종사자들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신고자인 L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88세의 노모 최모 씨를 만나기 위해 센터를 찾아 방문을 연 순간 눈앞에서 요양보호사 H씨가 어머니 신체부위를 손으로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후 일주일이 경과한 지난 5일, 보호자들은 최모 할머니의 팔에 시퍼렇게 멍든 자국이 발견됐다.
이 역시 센터 측에서는 누가 그랬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며 사태파악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보호자들은 포항의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에 노인 학대 및 인권침해 신고를 해 이 기관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치매중기에 있는 노모를 입원시켜 놓고 수시로 센터를 방문하고 있는 가족들은 일주일에 두 차례나 어머니를 괴롭힌 사실에 분개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가족들은 앞서 물의를 일으킨 요양사 H씨의 보복행위일지도 모른다며 센터에 H씨의 해고를 요구했으나 센터 소장은 "지난 한 주 동안 주간근무에서 H씨를 제외시켰으며, 누가 그랬는지 등은 조사 중에 있다"며 "해고 문제도 인사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사회복지법에 따라 절차를 밟고, 인권위원회 권고사항을 참조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인학대 사건 조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만약 이같은 가족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경주노인전문간호센터'는 간판을 내리든지 아니면 '노인학대전문센터'로 간판을 바꿔야 한다.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노인인구가 많은 경주의 특성상 치매 등 노인환자를 보살필 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경북도내 지자체로서는 드물게 선제적으로 센터를 개설했다.
개설당시부터 관심이 높았던 탓에 경주지역은 물론 인근 포항과 영천등지의 치매환자 가족들 사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같은 취지를 무색케 하는 노인학대가 센터 내에서 버젓이 이뤄졌다면 해당 요양보호사는 물론 관리감독을 해야 할 센터장과 보건소장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노인들 때문에 존재하는 노인전문간호센터가 그것도 개인이 아닌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센터에서 노인을 학대했다면 그 존재이유는 이미 상실했다.
경주지역은 노인인구의 비율이 도내 어느 지역보다 높다. 따라서 노인전문간호센터의 확장이나 추가 건립이 필요한 시기에 이러한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냥 미온적인 조치를 취하고 어물쩡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노인전문간호센터의 설립취지와 존재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종사자들이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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