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확진환자 관광업소 충격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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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15 19:51본문
경주보문단지 특급호텔 총지배인 A씨는 작년 이맘때 같으면 객실 300개가 다찼는데 메르스 사태로 객실판매가 10%인 30실밖에 안 돼 개점휴업상태라고 울상이다. 더군다나 경주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해 그 여파로 7월초 예약까지 취소돼 설상가상이다.
경주에는 숙박업뿐만 아니라 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음식점과 상가가 썰렁하다. 경주시의 철저한 방역으로 더 이상 추가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금주를 고비로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메르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메르스 확산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에 있지만 발병 초기에 비하면 분명히 확산 세는 주춤해진 듯하다. 초기 방역 실패의 혼돈과 부담을 이 정도로 막아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역병 차단의 최 일선에서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모든 분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일 것이다.
메르스 초기에 관련 정보의 공유와 공개가 늦어진 대가는 실로 컸다. 일부 큰 병원들조차 적절한 대응체제를 갖추지 못해 결국 병원 내 감염을 막아내지 못했다. 급기야 엊그제까지도 병원 바깥으로의 확산이 크게 우려됐지만 이젠 그 막연했던 두려움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총력 대응체제가 가동하면서 특히 의료인들이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치사율이 만만찮다는 메르스는 의료인이라고 비껴가지 않았다. 실제로 심각한 감염 사례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메르스 일선의 의사와 간호사 대부분은 쪽잠을 자고 끼니를 대충 때우면서 역병과 싸우고 있다. 자가 격리 대상이지만 누가 돌보겠냐며 중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도 있다.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이 없으면 그러기 힘든다.
모든 의료인이 그런 건 아니잖냐며 그들의 숭고한 노력을 폄훼할 수는 없다. 직업적 소명감으로 무장한 의료인들과 궂은일을 마다않는 간병인, 또 방역인력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쁜 상황에 있었을 런지도 모른다. 방역 초기의 혼란을 감안하면 일선 의료진의 그동안 헌신적인 노력이 큰 확산을 막은 거라고 충분히 평가할만하다.
지금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처음에 어이없이 당했지만 메르스 확산을 한국이 어떻게 질서 있게 물리칠지 뜯어볼 것이다. 의료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 맨 앞자리에 의료인과 방역인력들이 있다. 메르스 와의 싸움에 그들이 지치지 않도록 주위에서 존중하고 격려해야 한다. 함께 가면 외롭지 않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사랑은 메르스 퇴치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괴로워하는 총지배인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경주에는 숙박업뿐만 아니라 거리에 다니는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음식점과 상가가 썰렁하다. 경주시의 철저한 방역으로 더 이상 추가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금주를 고비로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메르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메르스 확산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에 있지만 발병 초기에 비하면 분명히 확산 세는 주춤해진 듯하다. 초기 방역 실패의 혼돈과 부담을 이 정도로 막아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역병 차단의 최 일선에서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모든 분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일 것이다.
메르스 초기에 관련 정보의 공유와 공개가 늦어진 대가는 실로 컸다. 일부 큰 병원들조차 적절한 대응체제를 갖추지 못해 결국 병원 내 감염을 막아내지 못했다. 급기야 엊그제까지도 병원 바깥으로의 확산이 크게 우려됐지만 이젠 그 막연했던 두려움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총력 대응체제가 가동하면서 특히 의료인들이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치사율이 만만찮다는 메르스는 의료인이라고 비껴가지 않았다. 실제로 심각한 감염 사례도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메르스 일선의 의사와 간호사 대부분은 쪽잠을 자고 끼니를 대충 때우면서 역병과 싸우고 있다. 자가 격리 대상이지만 누가 돌보겠냐며 중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도 있다. 일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이 없으면 그러기 힘든다.
모든 의료인이 그런 건 아니잖냐며 그들의 숭고한 노력을 폄훼할 수는 없다. 직업적 소명감으로 무장한 의료인들과 궂은일을 마다않는 간병인, 또 방역인력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쁜 상황에 있었을 런지도 모른다. 방역 초기의 혼란을 감안하면 일선 의료진의 그동안 헌신적인 노력이 큰 확산을 막은 거라고 충분히 평가할만하다.
지금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처음에 어이없이 당했지만 메르스 확산을 한국이 어떻게 질서 있게 물리칠지 뜯어볼 것이다. 의료 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 맨 앞자리에 의료인과 방역인력들이 있다. 메르스 와의 싸움에 그들이 지치지 않도록 주위에서 존중하고 격려해야 한다. 함께 가면 외롭지 않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사랑은 메르스 퇴치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괴로워하는 총지배인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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