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 환경정책 우려 수준 넘었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주시의 환경정책 우려 수준 넘었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5-06-28 19:52

본문

 경주시의 무원칙한 환경정책이 우려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이 현장조사 한 바에 따르면 안강읍 두류공단에 위치한 A산업이 인근 야산에 음식폐기물을 무더기로 불법 적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A산업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밭에 약 1300㎡규모의 음식폐기물이 적치돼 있으며 불법 적치장 인근에는 악취가 진동을 하고 침출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도 형식적으로 갖춰졌다.
 이 업체는 퇴비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해명을 하고 있으나 이는 공기공급장치, 교반기, 폐수저장시설, 악취제거시설 등을 갖추고 밀폐된 시설에서 처리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
 이 업체는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폐수처리장의 하절기 과부하를 경감시키기 위해 1일 40톤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받아 위탁처리를 하고 있다.
 비단 두류공단의 환경문제는 이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 메르스 숙주병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서울삼성병원의 의료폐기물을 300㎞ 이상 떨어진 이 두류공단에 까지 옮겨와 처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줬다.
 정식 허가를 받은 공장에서 처리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질병 치료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는데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주민은 없다.
 이밖에 두류공단에는 지난해 12월 돈분을 처분하는 자원순환시설업체가 경주시의 허가를 받아 들어섰다. 물론 안강읍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여는 등 크게 반발하기도 했었다.
 경주시의 환경정책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두류공단의 환경오염 배출이 위험수준에달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 이주를 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두류공단 인근 두류리 주민 50세대는 대기오염 및 각종 환경오염에 노출돼 민원이 잇따르자 경주시는 2006년부터 총사업비 135억원을 투입해 안강읍 옥산리에 택지를 조성하고 집단 이주를 한바 있다.
 현재도 두류공단에는 화학제품 제조업, 비금속광물 분쇄업, 유기화학물질 제조업, 질소화합물 제조업 등 이른바 환경오염 배출업체 35개가 입주해 있다.
 경주시의 허술하고도 무원칙적인 환경정책은 이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히 안강읍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배신감을 치유할 수 있는 환경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불법이 확인 된 업체는 과감히 퇴출시키고 환경부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직무교육과 함께 공직자로서의 도덕적이고 직업적 양심에 충실한 공직자로 재탄생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국제관광도시 경주가 폐기물업자들의 '봉'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잣대를 갖출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