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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든 교차로에 좌회전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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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06-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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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도로망은 바둑판형으로 현재 위치에서 교통이 혼잡하면 다른 길로 우회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이 덕분에 전국의 대도시에서 도심교통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대구시와 대구경찰은 현재의 '우수한 교통체계' 덕분으로 인식하고 있는 듯 교통불편 개선에 소극적인 면이 있다는 지적이 자주 나온다.
 대구 도로교통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은 네거리 신호체계에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곳은 좌회전이 되고 어떤 곳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초행자들이 좌회전이 되는 줄 알고 1차선으로 주행하다가 좌회전 금지를 뒤늦게 알고 급하게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일도 많다. 특히 혼잡시간대에서는 2차선 운전자들이 1차선에서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끼어들기로 알고 양보도 잘 해주지 않아 곤욕을 치러야 한다.
 특히 범어네거리의 경우 법원에서 수성구청 쪽으로, 그리고 그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로 좌회전이 되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법원에서 수성구청으로 가자면 직진 후 유턴을 해야 하는데 혼잡시간대에는 1차선 차량들이 유턴 후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들로 2, 3차선으로 진입을 하지 못해 매일 혼잡이 빚어진다.
 이처럼 네거리에서 좌회전을 금지하고 직진후 유턴 방식을 한 곳에서는 예외 없이 유턴 지점에서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성네거리에서 시내쪽 좌회전이 허용됐다. 이는 직진 후 계산오거리에서 유턴을 하면서의 혼잡, 유턴후 시내쪽으로 우회전하는 과정에서의 혼잡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허용으로 이곳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다른 곳에서도 이같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교통의 효율성은 일관성으로 뒷받침돼야 하는데 대구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직전 우선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소통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 직진 차량들 상당수가 바로 직전에 유턴이나 소위 피턴으로 불편을 겪은 차량들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일요일만 되면 신호체계가 평일과 달라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는 일도 당장 중지해야 한다. 신호체계가 달라진 것을 알지 못하는 운전자가 평일처럼 운전하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통체계의 일관성이 교통사고와 혼잡을 줄이면서 운전자의 예측도를 높여 소통을 빠르게 한다는 점을 교통당국은 알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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