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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동 산불피해지역 대규모레포츠단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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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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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은 수십 년간 자식 키우듯 가꾼 울창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해버리기 일쑤이다. 원상태로 복원하려면 30년 이상 걸린다. 지난해 4월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한 안동시 남후면과 서후면 주민들은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주로 강원도에서 연중 행사처럼 발생해온 대형 산불은 최근 들어 경북에도 잦은 편이다. 산불의 대형화는 산림녹화를 외치며 입산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밀림지역이 많아진 탓이다. 임도마저 폐쇄된 곳이 많아 산불이 나면 속수무책이다. 지난해 4월 안동시 남후·풍천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피해면적이 1천944ha에 달한다. 대규모이다. 안동시는 2023년까지 산불 피해지에 조림사업으로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43억 원을 들여 418ha에 낙엽송과 자작나무, 산벚나무 등 58만4천 그루를 심었다.
   안동산불은 지난해 4월24~26일 풍천·남후면 일대에 국제규격 7140㎡ 기준 축구장 2723개 면적인 산림 1944㏊와 주택, 건물 14곳을 불태웠다. 이 산불은 2000년 4월 강원 동해에서 발생한 산불이후 피해면적이 가장 큰 규모이다. 국내 역대 발생 산불 중에도 6번째로 산림 피해가 컸다. 산림청은 안동을 비롯해 지난해 3월과 5월, 울산 울주와 강원도 고성에서 각각 발생한 '봄 산불'의 피해 복구에 약 70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독림가들이 산지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은 잦은 산불 때문이다. 
    안동시는 위기를 기회가 되도록 몸부림치고 있다. 산불 피해지역 활용방안을 찾아나섰다.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피해지역에 산악 레포츠 단지 조성해 적합하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산지를 유익하게 활용하는 방안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조림사업은 예정대로 하지만 산불피해지역을 산악지대를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 레포츠 단지를 조성하여 패러글라이딩과 산악자전거, 산불현장 체험시설을 조성해 레포츠와 교육 현장으로 탈바꿈 시킨다. 지자체들이 아이디어 싸움에서 승패가 난다. 숲이 필요 없는 레포츠 단지조성은 지역의 약점이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우선 패러글라이딩에 필요한 이륙장 1곳과 착륙장 2곳을 단호리와 계평리 일대에 설치한다. 23억여 원을 들여 13만㎡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고 부대시설을 만든다. 기존에 조성된 단호 샌드파크와 생태학습관과 연계해 운영한다.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활공장에서 동서남북 4개 방위로 활공이 가능하다.
   국가대표 훈련장과 국제대회를 유치해 활성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산악자전거 경우 단호리와 고하리 일대에 11억 원을 들여 총연장 43km 길이의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MTB 파크로 조성해 국제규모 대회 개최하고 일대에 조성된 단호샌드파크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고 있다. 정신문화 수도 안동이 변하고 있다. 산악레포츠를 통한 역동적 도시로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산악·산림을 활용한 관광지로의 자리매할 전망이다. 전국 최대·최적의 레포츠 장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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