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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의 도발 더욱 강하게 규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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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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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들끓고 있다. 경상북도도 3일 IOC에 독도 표기 삭제 요구 서한을 보내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IOC에 보낸 항의서한에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독도를 일본 땅처럼 표기한 것은 어떠한 종류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견해를 밝히는 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적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까지 도발하는 일본의 행위는 아무리 생각해도 야비하다. 더구나 홈페이지에 표기된 지도에 독도의 흔적이 육안으로 얼핏 살폈을 때는 구별할 수 없게 해놓고 농도를 진하게 하면 드러나도록 해 일본의 얄팍하고 표리부동한 속성이 그대로 표출됐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C는 올림픽에 정치적인 문제를 결부시키지 않겠다며 방관하고 있다.
   세계 평화와 인류애를 실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도발을 정치적인 행위라고 치부해 상관하지 않겠다면 진정한 세계 평화를 위해 존재하는 국제기구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에 대해 "IOC의 적극적인 대처와 중재를 촉구하며, 경북도 도지사로서 300만 도민과 함께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일본의 도발은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에 출전할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이 욱일기(旭日旗)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일본이 공개한 도쿄올림픽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 사진과 이에 관한 설명에 45도 방향의 줄무늬가 포함돼 있다. 줄무늬는 붉은색 혹은 분홍색 등으로 돼 있다. 누가 봐도 한눈에 2차 대전 중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를 연상할 수 있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적을 제압한 후 입성 행진 때 내걸리거나 최전선에서 점령의 표시로 쓰였기 때문에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으로 고통받은 국가들은 욱일기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하루에 3000명 이상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본에서 올림픽을 강행한다는 것부터 우스운 일이지만 그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치적인 행위를 늦추지 않는 일본의 자세는 전세계가 규탄해야 할 일이다. 정치권에서 올림픽 보이콧 얘기까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제에 국민 모두가 더욱 강하게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나서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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