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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났다, 그리고 모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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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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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한 후보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드린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지만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깊은 위로를 보낸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치열한 일전이었다. 정책은 실종되고 상호 비방과 설전이 난무했다. 유권자들은 여당의 공천파동에 화들짝 놀랐고 야당의 분열에 질려했다. 아무리 정치집단의 이해관계가 혼란스럽다 하더라도 선거에 임박한 이합집산에 정치권의 불신은 커질 대로 커졌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당락이 갈렸으니 이 혼란은 또 잦아들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이 실망과 혐오를 서서히 잊어갈 것이다.
 당선자들에게 바란다. 그 동안의 분열과 혼란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반성에 대한 대가로 국회에서 정말 열심히 국정을 펼치기를 바란다.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온갖 못난 모습들을 털고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해 주기 바란다.
 대구 경북은 이번 선거의 후유증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진박과 비박으로 갈려 치열하게 반목했던 모습을 도민들이 뚜렷하게 기억한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당선자들도 살아서 돌아온 당선자들을 주목할 것이다. 과연 원내에 진출해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주눅이 들어서는 안 된다.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면 된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을 지키는 성실한 모습을 기대한다. 대구와 경북은 국가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경기침체와 지역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 국회에 진출하는 당선자들이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구 경북의 발전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함께 겨뤘던 후보자들이 내놓은 좋은 공약에도 관심을 가지기 바란다. 한 사람의 시각보다 여러 사람의 시각이 훨씬 정확하고 다양할 수 있다. 자신이 걸지 못했던 공약이라 하더라도 타당하고 매력 있는 공약이라면 끌고 와서 이루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낙선한 후보자들이 내놨던 공약은 그 사람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바라는 바이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치인의 모습이다.
 낙선자에게도 바란다. 선거 결과를 깨끗하게 승복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 선거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졌고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 순리다. 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무수한 오해와 반목을 덮어야 한다. 그래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다음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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